박유천·박유환의 눈물나는 형제애…'은퇴한다'던 형 근황 강제 공개 [종합]

입력 2019-07-0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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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환, 박유천 석방 후 근황 공개
박유천, 반려견 품에 안고 평온 되찾아
'은퇴한다'던 박유천, 여전한 지지




배우 박유환이 마약 투약으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석방된 형 박유천의 평온해진 근황을 공개했다.

박유환은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은 방송을 하지 않고 형과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미안하다. 내일 방송에서 만나자. 감사합니다. 여러분"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박유천이 선글라스를 낀 채로 반려견을 품에 앉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박유천의 앞에는 수많은 팬레터가 깔려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여러 팬레터에 생일을 축하하는 듯한 내용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지난 6월 4일 생일을 구치소에서 보낸 박유천을 응원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사진이 올라오기 하루 전, 박유천은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구치소에서 나온 그는 "앞으로 사회에 많이 봉사하면서 정직하게 살도록 노력하겠다"며 눈물을 보였으나 단 하루만에 가족과 팬들의 사랑 속에서 웃음을 되찾았다.

사진을 공개한 박유환은 박유천이 기자회견을 열어 '연예계 은퇴'를 걸고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할 때에도, 그의 다리털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을 때도, 석방 당시에도 꾸준히 형을 향한 지지를 보여왔다.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가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그의 은퇴를 공식화했을 때도 박유환은 "오늘 밤에는 방송하지 않는다. 미안하다. 가족과 함께 하겠다"라며 형의 슬픔을 함께 했다.

또 박유천이 구속된 뒤로는 "형이 미디어를 두려워하고 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형을 기다리고 있다'고 얘기해줬다. 형이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있다. 주로 독서를 하고 지내고 있다"고 팬들에게 근황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나는 형을 믿는다. 우리가 웃고 웃을 날이 올 것"이라는 글을 남기고, 박유천이 마약 혐의를 시인하자 "형을 믿는 건 변함이 없다. 최선을 다해 형을 도울 것"이라며 응원을 보냈다.

박유천이 석방되던 날 역시 박유환은 현장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유환의 열띤 지지에 호응하듯 박유천 역시 절절한 가족애를 보였다. 그는 1차 공판 최후변론에서 "구속된 이후로 가족과 지인들이 면회 올 때마다 걱정해주고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지은 잘못으로 저를 믿어준 분들이 얼마나 큰 실망을 하셨을지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을지 가늠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치소에 있으면서 자유라는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다. 앞으로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자유를 잃지 않도록 살겠다"고 했다.

박유천은 자신이 말한 대로 자유를 마음껏 누렸다. 단, 연예계 은퇴를 하겠다고 약속했던 것과 달리 여전히 많은 누군가의 '연예인'으로 축하와 응원을 받고 있었다. 그리고 이를 열심히 서포트하는 지지자 박유환을 통해 석방 하루 만에 근황까지 널리 공개하게 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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