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銀 '3兆 초대형 인수금융' 추진

입력 2019-07-04 17:23   수정 2019-07-05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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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M&A 과정서 금융 지원
하반기 최소 1.5조 노려
"非 이자이익 사업 확대할 것"



[ 정지은 기자 ] KEB하나은행이 올해 3조원가량의 초대형 인수금융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자이익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4일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은행 경영진은 최근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올 하반기 주요 사업과제 중 하나로 초대형 인수금융 확대를 결정했다. 올해 총 2조8000억~3조원가량의 인수금융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올 상반기 약 1조3000억원 상당의 인수금융(15건)을 주선한 데 이어 하반기에 최소 1조5000억원 이상의 인수금융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인수금융 실적(9400억원·16건)의 세 배 이상이다.

인수금융은 기업 인수합병(M&A) 과정에 필요한 돈을 빌려주는 게 핵심이다. 그중에서도 1조원 이상의 인수금융을 초대형 인수금융으로 구분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M&A 시장이 발달한 미국, 유럽 등 선진 금융시장에선 초대형 인수금융이 활발하다”며 “인수금융을 적극적으로 늘려 중요 수익처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비이자 이익을 확대하는 것은 시중은행 대부분이 안고 있는 과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평균 비이자이익 비중은 약 12%에 그쳤다. 글로벌 주요 은행의 비이자이익 비중이 20~30%를 웃도는 데 비해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KEB하나은행의 비이자이익 비중은 전체의 12.3%였다.

KEB하나은행은 올해를 기점으로 비이자이익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모두 고르게 성장시켜 실적 개선을 이루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1월엔 글로벌 투자은행(IB) 전담조직도 신설했다. 올 상반기 IB부문 순이익은 1168억원으로 전년 동기(956억원)보다 22.2% 증가했다. 비이자이익도 지난해 상반기 443억원보다 32.7% 늘어난 588억원을 기록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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