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합의 제한 넘겨 우라늄 농축하고 발전소에 사용"

입력 2019-07-06 17:25  

"미국·유럽 핵합의 위반에 따른 대응 조치"



이란이 평화적인 목적을 내세워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제한한 우라늄 농축도를 어기겠다고 밝혔다.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이란 최고지도자 외무담당 수석보좌관은 5일(현지시간) "핵합의 제한보다 더 높은 농도로 농축한 우라늄은 우리에게 긴요한 산업용, 에너지 용도로 쓸 수 있다"며 이러한 뜻을 내비쳤다.

핵합의에서 정한 이란의 우라늄 농축도는 3.67%다. 이란은 6일까지 유럽이 핵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7일부터 이 한도를 넘겨 우라늄을 농축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란은 지난해 11월 미국의 제재 복원으로 중단한 이란산 원유 수입을 재개하라고 유럽에 요구하고 있다.

벨라야티 수석보좌관은 "우리가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에 핵연료봉으로 쓰기 위해서는 5% 농도의 우라늄이 필요하다"라며 "이는 전력을 생산하려는 완전히 평화적인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예로 든 5%는 핵무기에 필요한 농도(90% 이상)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통상 산업용(핵연료봉) 저농축 우라늄(LEU)으로 분류된다. 이란은 핵합의 성사 전 20% 농도까지 우라늄을 농축했다.

이러한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서는 "우리는 절대로 먼저 행동(핵합의 위반)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미국은 핵합의를 직접 위반했고, 유럽은 간접으로 위반했기 때문에 이런 위반 행위에 정확히 비례해 대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상대방이 그들의 의무를 다한다면 우리의 핵합의 이행 감축 조처는 언제든지 되돌릴 수 있다"라고 여지를 뒀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5일 이란의 핵합의 이행 감축과 관련해 미국의 요구에 따라 10일 긴급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이란은 핵합의에서 정한 LEU의 저장한도(육불화우라늄 기준 300㎏)를 이미 넘겼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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