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에 반일 감정까지"…여행기업 '목표가 줄하향'-유안타

입력 2019-07-0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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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분석보고서
하나·모두투어, 2분기 영업익 예상치 밑돌아




유안타증권은 8일 여행업종에 대해 수요 약세 국면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관련종목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이 증권사 박성호 연구원은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기업들의 예약률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며 "원화가치 급락과 반일 감정으로 인한 수요위축으로 당분간 수요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기업들의 예약률은 지난해 6월 중순의 오사카 지진과 9월의 홋카이도 지진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큰 반등이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 5월 이후 원화가치가 급격히 약해지면서 해외여행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판단이다.

7월(1~5일 평균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67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 올랐고, 원·100엔 환율은 1077원으로 7% 상승했다. 현재 수준의 환율 레벨을 유지하게 되면 3분기와 4분기 모두 여행수요는 위축된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규제에 따른 반일감정 고조에도 유의 필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당분간 이는 일본으로의 여행수요가 추가 위축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지난 7월 초에 발표된 예약률엔 미반영됐지만, 앞으로는 반영될 수 있다는 게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하나투어의 2분기 예상 연결실적 매출액은 20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 늘지만,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17%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시장의 예상치(61억원)를 30% 가량 밑도는 수준이 될 것이다"라며 목표주가를 8만4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모두투어에 대해서도 목표주가를 2만8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모두투어의 2분기 예상 연결실적 매출액은 842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63% 급감해 시장의 예상치(45억원)에 훨씬 못 미치게 될 것"이라며 "지배주주 순이익 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8%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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