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전 앵커 '몰카' 혐의에 결국 '시사전망대' 폐지…PD "비난 달게 받겠다"

입력 2019-07-08 17:08  

김성준 전 앵커, '몰카' 혐의로 입건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폐지
'시사전망대' PD "비난 달게 받을 것, 마지막 방송"




불법 촬영 혐의로 퇴사한 SBS 김성준 전 앵커가 진행하던 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가 폐지된다.

8일 SBS에 따르면 '김성준의 시사전망대'는 이날까지 방송하며 후속으로 '한낮의 BGM'이라는 음악 프로그램이 7월 한 달간 임시로 편성된다.

이날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김성준 전 앵커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성준 전 앵커는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 있던 시민이 이 같은 사실을 피해자에게 알리면서 경찰에 신고, 김성준 전 앵커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김성준 전 앵커는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휴대전화에서 해당 여성의 사진이 발건돼 입건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자 SBS 측은 김성준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수리됐다고 밝혔다.

이후 김성준 전 앵커를 대신해 '시사전망대'의 진행에 나선 이재익 PD는 "청취자 여러분에게 먼저 사과의 말을 전한다. 그간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온 김성준 SBS 논설위원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퇴사를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같은 조직원으로서 죄송하고 부끄럽다"며 "비난을 달게 받겠고, 양해의 말씀을 전하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방송을 시작한다"고 했다. 또 "오늘이 '시사전망대'가 마지막 방송이다. 내일부터는 다른 방송이 준비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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