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 만나면서 돈 뜯고 여자 친구 있으면서 바람 피워"
피트니스 모델 양호석이 전 피겨스케이트 선수 차오름을 폭행한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변성환 부장판사 심리로 9일 오전 열린 양호석의 첫 공판 기일에서 양호석 측은 "차오름이 먼저 술자리에서 욕을 하고 나에게 반말을 한 것이 폭행의 원인"이라며 혐의를 인정했다.
아울러 양호석 측은 "(차오름이) 술집 여종업원에게 과할 정도로 무례하게 굴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차오름은 양호석의 주장에 분노하며 반박했다.
차오름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폭력 인정하고 당당하게 벌 받으면 더 이상 연관 짓지 않으려고 했는데, 마지막까지 날 실망시킨다"며 "언론 플레이 하지 말자고 했지? 폭로전? 해보자"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너 바람 피운거 감싸주고 너 뒷바라지하고 룸살롱 가기 싫다고 했는데 데려갔다"고 말했다. 이어 "(내)문신? 요즘 다하지. 깡패? 내가 깡패고 깡패 친구들이랑 어울려? 10년 동안 재워주고 먹여줘? 내가 니 유부녀 만나면서 돈 뜯고 여자 친구 있으면서 바람 피우고 여자랑 자고 한 건? 너 무덤 계속파네"라고 양호석의 사생활을 폭로했다.
앞서 양호석은 지난 4월 23일 오전 5시40분쯤 서울 강남구 한 술집에서 차오름를 폭행해 안와골절, 코뼈 함몰 등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차오름은 이로 인해 전치 6주의 상해를 입었다.
양호석은 한국인 최초로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보디빌더 출신이다.
차오름은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지난 2011년 '김연아의 키스 & 크라이'에 출연한 바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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