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칼럼리스트 황교익이 또다시 요리사업가 백종원을 저격했다.
황교익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혜리가 고정으로 출연 중인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 동생의 쇼핑몰을 홍보해 비판을 받았다는 기사 링크와 함께 "좋은 지적"이라며 "이 생각을 조금 확장해 보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간판에 걸고 프렌차이즈 외식 사업을 하는 분이 외식업체 개선 방송 프로그램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고정출연하는 것은 어떻게 볼 수 있나"라고 적었다.
황교익은 '백종원'이라는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다. 하지만 프란체이즈 외식 사업을 하고, 방송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출연하는 인물이라는 점, 황교익이 과거 여러 차례 백종원을 저격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성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백종원을 저격한 글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황교익은 해당 글에 앞서 '양파 소비'와 관련해서도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백종원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 양파값 폭락으로 양파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양파 소비 촉진을 위해 양파로 할 수 있는 요리들을 소개해왔다.
황교익은 "양파가 과잉생산됐으니 당장에 더 많이 먹자고 캠페인을 벌이는 것은 좋은 일이나, 한국인이 앞으로 양파를 더 많이 먹을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라며 "이미 전세계에서 톱으로 많이 먹고 있기 때문"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과잉 생산 농산물 소비 촉진이나 하는 게 농정이 아니다"며 "농사의 흐름을 보고 미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 1960년대 정부가 환금작물로 권장하였던 농작물에 대한 전반적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교익의 백종원 저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황교익은 백종원의 음식과 레시피를 비롯해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 피자집 등을 문제 삼으며 공개적으로 비판을 한 바 있다.
백종원은 "평론가로서 시선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황교익의 의견을 존중했지만, 지난해 연말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그분의 펜이 왜 나를 향하는지 모르겠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황교익의 백종원 저격이 이어지면서 역풍을 맞기도 했다. 대중들은 황교익이 맛칼럼리스트로서 지식은 갖고 있지만 오만하다는 지적이다. 한 네티즌은 "다수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자신의 입맛만 고집한다"며 "자기 맛에 맞지 않으면 하등하다는 인식이 기분나쁘다"는 글을 적었다.
또한 황교익이 tvN '수요미식회', '알쓸신잡' 등 방송에서 음식에 대해 설명한 부분 중 다른 정보를 전달한 내용이 있다는 지적도 불거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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