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그 이후…'반도'가 온다

입력 2019-07-10 17:44  

'부산행' 연상호 감독 신작 '반도'
강동원, 이정현 주인공
'부산행' 4년 후 이야기 다뤄





'부산행' 흥행을 '반도'가 이을까.

영화 '부산행'의 세계관을 잇는 '반도'가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2016년 여름을 강타했던 '부산행'의 4년 후 이야기를 다루는 재난 블록버스터라는 점에서 호기심이 쏠리고 있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전대미문의 재난으로 폐허의 땅이 돼버린 반도에서 탈출하기 위해 최후의 사투를 그리는 이야기다. 국가의 기능이 멈춰버린 '부산행' 이후 대한민국을 다룬 연상호 감독의 차기 프로젝트다.

'부산행'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를 소재로 시속 300km로 질주하는 부산행 KTX 열차 안에서 폭주하는 좀비를 내세우며 2016년 1150만 관객을 동원했다.



'부산행'에서는 공유가 극을 이끌었다면 '반도'에서는 강동원이 등장한다. 강동원은 초토화된 반도에 다시 발을 들이게 된 정석 역을 맡아 나라를 뒤덮은 좀비와 치열한 사투를 벌일 예정이다.

'명량', '성실한 나라의 엘리스', '군함도' 등에서 다양한 연기를 선보였던 이정현은 황폐해진 반도에서 좀비에 맞서 살아남은 생존자 민정 역으로 발탁됐다. 민정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사람들을 이끄는 강인한 여전사로 알려졌다.

영화 '소원', '오빠생각'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던 아역 배우 이레는 민정과 함께 위기를 헤쳐나가는 소녀 준이 역을, 믿고 보는 배우 권해효는 민정의 무리의 연장자이자 구출될 것이란 믿음을 잃지 않는 김노인 역을 맡아 활력을 더한다.

또 연기파 배우 김민재와 '꿈의 제인'으로 각종 영화제 신인상을 휩쓴 구교환은 서로 다른 야심을 숨긴 채 반도의 군부대를 이끄는 황중사와 서대위 역을 맡아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반도' 측이 공개한 비주얼 콘셉트를 보면 '부산행' 이후 4년 만에 폐허가 돼버린 도시의 모습이 담겨있다. 배와 자동차가 뒤엉킨 암흑 속에서 몇 명의 사람들이 걸어가는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반도' 측은 "'부산행' 이후 더욱 처절하고 치열해진 사투를 그려낼 것"이라며 "'부산행'에서 확장된 세계관을 강화시킬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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