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성장성 특례상장이 ‘대세’… 신테카바이오·라닉스·이오플로우 도전장

입력 2019-07-10 18:40  

신테카바이오, 성장성 특례상장 유력 검토
한국거래소 심사 문턱 넘은 라닉스는 성장성 특례상장 2호 눈앞
올리패스는 심사중, 라파스는 심사 신청 예정



≪이 기사는 07월10일(04: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전체 분석 기업인 신테카바이오가 성장성 특례상장(주관사 추천 상장특례)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시장 입성에 나선다. 비메모리 반도체 칩을 설계·개발하는 라닉스는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아 성장성 특례상장 2호 기업에 도전하고 있고, 장외시장의 바이오 대어로 통하는 올리패스도 조만간 거래소의 심사 결과를 받게 된다. 인슐린 펌프 등 제조사인 이오플로우, 마이크로니들 전문기업인 라파스 등 여러 비상장사도 성장성 특례상장을 통한 코스닥 입성을 고려하고 있어, 성장성 특례상장이 올해 코스닥 기업공개(IPO)의 주요 흐름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테카바이오는 코스닥 상장 방식으로 성장성 특례상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빠르면 올해 상장을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으로, 상장 적기를 조율하고 있다. 성장성 특례상장이란 IPO 주관 증권사의 추천을 받은 기업에게 상장 요건을 완화해주는 제도로, 대신 주관 증권사는 일반 공모주 투자자에게 상장 후 6개월 동안 환매청구권(풋백옵션·공모가의 90% 가격으로 공모주를 사달라 요구할 권리)을 부여해야 한다. 신테카바이오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활용하는 바이오기업이라는 점을 앞세워 상장에 나설 전망이다. 신테카바이오의 IPO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신테카바이오는 최근 유한양행 등으로부터 프리IPO 투자를 받기도 했다.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인슐린 펌프 등을 제조하는 이오플로우도 최근 주관 증권사로 하나금융투자를 낙점하고 성장성 특례상장을 통한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라닉스는 지난 8일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으며 성장성 특례상장 2호를 노리고 있다. 비(非) 바이오기업으로 성장성 특례상장을 활용하는 첫 사례가 된다. 라닉스 역시 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울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장외시장에서 주요 바이오기업으로 꼽히는 신약 개발 바이오기업인 올리패스도 성장성 특례상장을 위해 거래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올리패스의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이 맡았다.

마이크로니들(약제를 체내에 전달하는 초미세 바늘) 전문 기업인 라파스도 성장성 특례상장을 위해 조만간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라파스 외에도 다수의 기업이 성장성 특례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성 특례상장이 테슬라 요건 상장(적자기업 상장특례)보다 공모기업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성장성 특례상장 1호로 지난해 11월 코스닥에 입성한 바이오기업 셀리버리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셀리버리의 주가는 상장 뒤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공모가(2만5000원)를 웃돌며 투자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IPO 주관 증권사 입장에서도 높은 수수료율, 상장 주관 대가로 받은 신주인수권을 통한 차익 실현 기대가 크다. 공모기업 입장에서는 성장성 특례상장을 택하면 관리종목 지정 요건 등 상장 유지 부담이 완화되는 효과도 있다.

셀리버리의 성공적인 증시 안착에 주목한 개인 투자자들도 성장성 특례상장을 활용하는 공모기업에 관심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성장성 특례상장의 개인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환매청구권이 ‘안전장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성장성 특례상장을 활용한 기업의 주가가 하락한다 해도, 최대 손실률이 10%로 제한되는 효과가 있다. 환매청구권 부담을 져야 하는 주관 증권사가 공모가를 합리적으로 책정할 거란 기대도 있다. 환매청구권이 없는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기술특례 상장)로 코스닥에 상장한 압타바이오 등이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과 일반 청약에서 흥행하고도 최근 바이오업종 투자심리 위축의 여파로 상장 후 주가가 부진해 공모주 투자자들이 손실을 본 상황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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