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최근 3년간 특허를 출원하고 제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체 36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지식재산 활용 애로조사’ 결과 90.1%가 ‘지식재산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특허보유 개수가 많을수록 지식재산의 중요도에 대한 인식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재산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로는 ‘특허분쟁 예방 및 기술보호’(88.7%), ‘전시회·수출 등 해외판로 개척시 필요’(43.0%), ‘기술 수준 홍보 및 이미지 개선’(39.9%) 순으로 꼽았다. 특허보유 개수가 11개 이상인 기업은 모두 ‘특허분쟁 예방 및 기술보호를 위해 지식재산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지식재산 운용상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장시간의 특허심사 기간’(33.8%)과 ‘수수료 및 연차등록료 부담’(31.3%) 순으로 높았다.
지식재산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지원사업으로는 ‘지식재산 제반비용에 대한 세액공제 지원’(36.0%)과 지식재산 심사기간단축’(23.6%) 순으로 조사됐다.
지식재산 전담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26.1%(평균 2.8명)였다.또 응답자 중 65.1%가 기술거래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거래 경험이 있다’고 응답(34.9%)한 기업 중 74.0%가 대학·공공연구기관, 산학협력단과 거래한 것으로 확인됐다. R&D(연구개발) 선행특허조사 수행경험 여부에 대한 문항에 64.6%가 있다고 응답했다. 특허기술 사업화 애로사항으로는 ‘자금부족’이 31.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전문인력 부족’이 25.5%로 그 뒤를 따랐다.
특허기술 활용·사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사업으로는 ‘선행특허(기술)조사 지원확대’(30.2%), ‘해외특허 등록지원 확대’(23.4%) 순으로 조사됐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징벌적 손해배상제(고의침해 때 손해액의 최대 3배 배상)가 지난 9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중소기업의 지식재산에 대한 인식도 달라져야 할 시점”이라며 “지식재산을 보유한 중소기업은 물론 일반 중소기업도 지식재산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경영전략의 한축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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