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를 세계유산으로"…남북공동 등재 추진한다

입력 2019-07-1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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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중점 공약…경기도 등재 추진


반세기가 넘게 한반도 남북을 갈라온 비무장지대(DMZ)의 세계유산 남북 공동 등재가 추진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최문순 강원도지사,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지난 11일 서울 한국의 집에서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서명한 '비무장지대(DMZ)의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강원도는 △북측 참여와 성과 도출을 위한 협력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기초·문헌·실태조사 △학술연구 지원 △등재신청서 작성을 담당하게 된다. 또 문화재청은 △대북협의 주관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 실무협의체 구성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등재 추진 과정을 주관한다.

이를 위해 3개 기관은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를 위해 국방부 통일부 등 관련 기관과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6월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만남으로 비무장지대가 평화와 공존의 공간임을 재확인했고, 지금이 남북공동 등재에 힘이 실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남북공동 등재를 위한 대북협의를 착실히 준비해 비무장지대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평화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지금 한반도에는 평화를 향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비무장지대가 있다"며 "남과 북이 함께 비무장지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올린다면 남북 화해와 항구적 평화를 앞당기고, 비무장지대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온전히 보전해 후대에 전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등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중점 공약이기도 하다. 경기도는 20세기 전쟁의 상징이자 자연 생태계의 보고이며, 최근 평화의 공간으로 부각되는 비무장지대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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