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연의 편지' 서점가 돌풍 … '학폭'에 침묵하지 말아야 할 이유

입력 2019-07-12 09:30  

신간 '연의 편지' 베스트셀러 등극
편지와 함께 찾아온 마법같은 시간



"옳다고 생각한 행동이 상황을 악화시키기만 한다면

그건 처음부터 옳은 행동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지난해 여름, 네이버 웹툰을 통해 소개된 열 편의 짧은 이야기. 여름의 정취를 물씬 담아낸 '연의 편지(조현아 지음/손봄북스)'가 단행본으로 발간된 후 서점가에서 돌풍같은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발간 한 달만에 13쇄를 기록한 것은 물론 자극적인 작품 홍수 속에서도 만화 및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왕따인 친구를 돕다 자신도 곤경에 빠진 주인공 소리는 결국 전학을 가게 되고, 새 학교에 간 첫날 책상 밑에 있던 '첫 번째' 편지를 발견한다.

이전 학교에서 겪은 학교폭력의 후유증으로 새로 전학 온 학교에서도 어딘지 모르게 겉돌고 있던 소리. 어느 날 책상 안쪽에 붙어있던 편지를 발견한다. 발신인 불명의 편지는 마치 소리를 기다리기라도 했던 것처럼 위축된 소리의 마음에 가만히 인사를 전한다. 그리고 학교의 지름길, 반 친구들의 얼굴과 이름표, 선생님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소리가 새 학교에 빨리 적응하기를 응원한다.



그 다음 편지를 찾기 위해 단서를 따라 도서관으로, 옥상으로, 토끼장으로 뛰어가는 소리 옆에 나타난 새로운 친구. 그들은 정작 편지를 남겨둔 것으로 짐작되는 '정호연'의 행방을 찾을 수 있을까.

편지의 발신인과 다음 편지를 추적해가며 펼쳐지는 에피소드들은 때론 긴장감 넘치고 때론 신비스러워 보는 독자들의 가슴을 뛰게 만든다.

요즘 매스컴을 통해 다소 잔혹한 학교폭력의 실상이 알려져 사회적 파장이 크다. 학교폭력의 현실 속에서 고통받는 그 아이가 바로 내 자녀였을 수도 있다.

착한 것은 어리석은 것이 아니다, 도덕적 신념을 따르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라는 기본적인 진리를 다시 한 번 머리속에 되새길 수 있는 '연의 편지'는 재학중인 자녀를 둔 부모와 그 자녀가 여름방학을 맞아 함께 읽기에 좋다.

'연의 편지'는 네이버 웹툰에서 2018년 여름 특선작으로 공개됐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생동감 있는 캐릭터와 아름다운 풍경, 마음을 위로하는 따뜻한 전개로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연재를 마무리했으며 현재는 극장용 애니메이션 제작도 확정된 상태다.

사람 관계 속에서 지친 당신이라면 꼭 선택해야 할 한 편의 동화같은 책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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