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매출 찍은 호텔신라, 이익률 하락한 이유는

입력 2019-07-12 10:22  

수익성 낮은 대형 따이궁과 웨이상 비중 확대
홍콩 시위 계절적 비수기 영향도 요인
씨트립과의 제휴 등 중국과 접점 확대 주력




호텔신라가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시장 기대치는 밑도는 수준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각각 전년동기대비 15.2%와 13.5% 증가한 1조3500억원, 78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호텔신라의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보다 더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여러 변수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단체관광객 대비 수익성 낮은 대형 따이궁(중국 보따리상)과 웨이상(중국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상품을 홍보하고 파는 방식의 사업) 비중 확대로 원가율이 상승한 것이 주된 이유"라며 "1분기 대비 국내·해외공항 임차료 등의 환입 효과 제거, 리스회계 기준 변경 개선 효과 감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양호한 매출 증가로 볼 때 중국 전자상거래법에 따른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싱가포르와 홍콩공항 트래픽도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해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호텔신라가 2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이라면서 "홍콩 시위,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 홍콩 공항점 이익률이 예상보다 낮아져 흑자 추정치를 44억원이 아닌 16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호텔 부문 이익 추정치도 44억원에서 32억원으로 소폭 하향했고 국내 시내점 영업이익률 역시 11.0%에서 10.6%로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호텔신라가 사상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성 연구원은 낙관했다. 그는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인 3085억원보다 밑돌 가능성이 높지만 전년동기대비 40.5% 증가해 294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이궁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해외 면세점과 호텔의 실적 개선도 지속되고 있어 이익의 절대적인 수준은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이 애매한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호텔신라는 해외 시장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호텔신라는 지난 8일 중국 최대 여행 전문 업체인 시트립과 파트너십 확대를 골자로 하는 업무 협약을 맺었다. 씨트립은 1999년에 설립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OTA)로, 스카이스캐너 등을 운영하며 호텔·항공권 가격비교 서비스 및 예약 대행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씨트립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 시장에 여행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호텔신라와 씨트립은 이번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글로벌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협력하고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은 량찌엔장(梁建章) 씨트립 명예회장과 쑨제([Ym) 씨트립 CEO가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를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한인규 호텔신라 TR부문 사장 등 양사의 최고 경영진이 참석했다.

호텔신라 최고 경영진과 씨트립 최고 경영진의 공식 회동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5년과 2018년에도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씨트립 본사에서 양사의 최고 경영진이 만나 방한 중국 관광객 확대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또한 호텔신라는 중국에서의 사회공헌활동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최대 고객인 중국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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