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건강상의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사진)이 12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지 11일 만에 퇴원했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달 서울 잠실에서 소공동으로 거처를 옮긴 후 건강이 악화돼 지난 2일 입원했다.
SDJ코퍼레이션 등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이날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퇴원했다. SDJ코퍼레이션은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신 명예회장이 6월 들어 식욕이 저하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주치의의 진단에 따르면 건강상의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며 "케모포트(중심정맥관) 시술 후 예후가 좋고 식욕도 좋아셔저 퇴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주치의의 추천으로 케모포트 시술을 받기 위해 입원했다. 케모포트 시술은 체내에 삽입한 중심정맥관을 통해 약물이나 영양제 등을 지속해서 주입할 때 사용한다.
신 명예회장은 입원 당시 불안 증세를 보여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월부터 머물던 잠실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 49층에서 지난달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현 이그제큐티브타워) 34층으로 거처를 옮긴 후 건강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신 명예회장은 주민등록상 올해 97세이나 실제로는 1921년생으로 백수(白壽·99세)를 맞았다. 재일교포 사업가인 신 명예회장은 1965년 한국으로 건너와 제과 사업부터 시작해 롯데그룹을 키워냈다. 유통, 호텔, 건설, 테마파크, 화학, 금융 등 분야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해 롯데는 재계 5위로 성장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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