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킴 베이싱어가 개 도살 금지를 호소했다.
12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19 복날 추모 행동에 참석한 킴 베이싱어는 "목소리 없는 개들을 대신해 식용 개 거래 금지의 목소리를 내 달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유일하게 식용 개 사육 농장이 있는 곳"이라며 "여러분들이 바꾸면 모든 것이 바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킴 베이싱어는 입양한 개 두마리 행크와 엘리를 기르고 있다면서 한국의 식용개 농장 소식을 듣고 한국에 오게 됐다고 밝혔다.
킴 베이싱어는 경기도청을 방문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만나기도 했다.
킴 베이싱어는 "동물보호는 반대하는 사람과 싸우는 것이 힘든 일"이라며 "옳지 않은 방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용기와 결단, 배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나라 젊은 세대들의 동물권 운동에 대해 놀랍고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렇게 모여서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맑은 영혼, 좋은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물보호법이 아무리 잘돼 있다 해도 지사님과 같은 분들이 집행해주지 않으면 무용지물과 같기 때문에 집행하는 데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 지사의 동물권 보호와 동물복지에 대한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이 지사는 "동물들도 하나의 생명이고 그 생명이 존중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에 대해 존경을 표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동물보호 문제는 우리 대한민국에서도 관심이 많은데, 오랜 전통 때문에 순식간에 바뀌기는 어려운 것이고 서서히 바꿔나가고 있으니 기대하고 믿어주고 함께 해주면 좋겠다"며 "하나의 차이일 뿐이니 강요하거나 비난하기보다 권장하고 존중하고 같이 노력하는 방향으로 가면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동물도, 생명도 존중해야 하고 인간도 국적이나 인종에 따라 차별받지 않는 평화로운 지구가 되면 좋겠다"며 "한 걸음씩 가다 보면 언젠가는 목적지에 닿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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