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호재 품은 수도권 역세권아파트 쏟아진다

입력 2019-07-14 15:46  

부동산시장 스테디셀러 역세권
청량리역·인천 가정역세권 등
분양아파트 잇달아 완판 행진



[ 김하나 기자 ]
역세권이면서 다양한 개발 호재가 계획된 지역 주변에서 아파트들이 잇따라 공급된다. 역세권 아파트는 부동산 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출퇴근이나 통학이 편리한 데다 광역노선이 있다 보면 장거리 이동이 자유롭다. 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발달해 주거환경을 위한 인프라도 잘 갖춰지곤 한다. 이런 장점에 역세권 아파트는 주변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높다. 그러나 역세권에는 이미 주거지역이 형성된 경우가 많다 보니 진입하기가 쉽지 않다.

새로 형성되는 택지지구나 신도시를 비롯해 재정비촉진지구 등과 같이 개발이 시작되는 역세권에는 기회가 있다. 아직 인프라 형성은 미비하지만, 개발이 진행될수록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 무엇보다 역세권 프리미엄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신영이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주상복합 3블록에 조성하는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 마감에 이어 계약을 모두 마쳤다. 1순위 청약에서 468가구 모집에 총 5016명이 몰려 평균 10.72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영 관계자는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 초역세권 입지에 향후 개발 호재까지 있다 보니 수요자의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단지 주변에는 2020년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역 개통과 2021년 7호선 청라 연장선 루원시티역(가칭)이 착공될 예정이다. 인재개발원, 종합건설본부, 도시철도본부 인천도시공사 등 8~9개 관공서와 산하기관 입주를 검토하고 있다.

경강선 경기광주역 역세권서도 분양

올여름에도 서울·수도권에서 개발 호재를 품은 역세권 아파트가 쏟아질 예정이다. 경강선 경기광주역 일대는 ‘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경기광주역 일대는 광주시청을 비롯해 학교, 대형마트, 터미널 등 각종 생활 인프라가 밀집한 광주시 도심지다. 인근으로 흐르는 경안천을 비롯해 풍부한 녹지 등 천혜의 자연환경이 밀집돼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었다. 우수한 주거 환경에도 광주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개발 속도가 더뎠다.


그러나 이달 민간 참여 공공분양 아파트 공급을 시작으로 주거상업업무첨단기술 등이 결합한 친환경 명품 도시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경기도시공사와 GS건설 컨소시엄은 광주역세권 도시개발구역 A1블록에 짓는 ‘광주역 자연&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031가구 대단지로 전체 면적이 주택 수요자에게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74㎡, 84㎡로 구성된다.

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경기도시공사(70%), 광주시(28%), 광주도시관리공사(2%)가 공동시행을 맡아 경기광주역 일대(광주시 역동 169의 15 일원) 49만5747㎡ 부지에 약 4458억원을 투입해 주거, 상업, 문화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체 사업지구 중 18만9952㎡ 부지에는 단독·연립주택(5만1000㎡), 아파트(7만4000㎡), 준주거시설(6만2000㎡)이 들어서고, 상업·산업시설용지(8만2000㎡)에는 대형 쇼핑몰과 지식산업센터 등이 예정됐다. 나머지 22만2228㎡의 도시기반시설용지에는 공원, 광장, 학교, 공공청사 등이 조성될 전망이다.

청량리역, 초고층 단지 후속 분양

서울에서 역세권과 개발 호재가 동시에 기대되는 곳은 청량리역 일대다. 서울 동북부의 낙후지역에서 초고층 주상복합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상반기 청량리 일대에서 분양된 단지들은 완전 판매(완판)를 기록했다. 올초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5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3.6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후 예비당첨자에서 계약이 완료됐다.

청량리 재정비촉진지구 3구역인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와 동부청과시장정비사업인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역시 잔여가구의 무순위 청약까지 받아내 계약을 마무리했다. 여기에 롯데건설이 청량리 4구역을 재개발하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가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최고 65층 5개 동에 아파트를 비롯해 오피스텔, 오피스, 호텔 등이 조성되는 대규모 복합단지다. 아파트는 4개 동에 들어서며 총 1425가구다. 이 중 조합원 몫을 제외한 전용면적 84~177㎡의 126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청량리역은 지하철 1호선을 비롯해 분당선, 경원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등 10개 노선이 지나는 국내 최다 환승역이다. 서울 도심은 물론 시 외곽 이동도 편리하다. 작년 12월 분당선이 연장 개통됐고 앞으로도 GTX-B, C노선, 면목선, 강북횡단선 등 4개 노선이 더 들어설 예정이다. 주변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이 있다.

지하철 8호선 다산역(예정)과 경의중앙선 도농역이 가까운 다산신도시에서도 분양이 예정됐다. 경기도시공사와 대우건설이 지금지구 A4블록에서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1·59㎡의 1614가구로 지어진다. 경의중앙선 도농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8호선 다산역이 예정됐다. 지하철 4호선 지식정보타운역(가칭, 예정)이 신설되는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서는 GS건설이 금호건설과 ‘과천제이드자이’(64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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