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본 경제보복 대응 등의 논의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어떤 형태의 회담에도 응하겠다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입장에 대해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표가 실질적인 논의가 가능하다면 어떤 회담이라도 수용한다고 했다"며 "사실상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수락한 것으로 보여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이라도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함께 모여 남북 판문점 회동, 일본 경제보복 대응 등 현안에서 초당적인 논의를 할 것을 기대한다"며 "이른 시일 내 형식에 구애 없는 대화의 장이 열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에 대해선 "당정청은 대미 외교전,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한 문제 해결 등 외교적 해법과 함께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중장기 방안을 준비할 것"이라며 "내일 당청 간 연석회의를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주 금요일 미국 하원에서 사상 최초로 한국전쟁 종전 촉구법이 통과됐다"며 "휴전 66년 만에 미 의회가 종전선언을 공식 지지하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과 정의당,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미국 내 단체와 초당적으로 협력해 얻은 결실"이라며 "민주당은 각국 의회와 연구기관 등과 협력을 강화해 한반도 평화 노력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산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일본 경제보복에 맞서 반도체 산업 현장을 방문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첨단화 소재를 평가하는 테스트베드를 조기 구축하고, 핵심인력 양성 지원, 대중소 기업 컨소시엄 구축을 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당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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