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미경 "12척 배로 지킨 이순신? 세월호로 이긴 문 대통령 낫다" 댓글 언급 논란

입력 2019-07-15 15:54  

정미경 "이순신보다 文이 낫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 한 척으로 승리"
인터넷 댓글 인용 논란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비난하며 ‘세월호 참사’를 인용해 "(이순신 장군보다) 세월호 한 척 갖고 이긴 문 대통령이 낫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전남도청에서 '열두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며 이순신 장군을 입에 올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 기사를 본 국민들이 무슨 생각을 했을까"라며 "'어찌 보면 세월호 한 척 갖고 이긴 문 대통령이 낫다더라'는 댓글이 눈에 띄어 소개한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중국 공산당은 미국을 속여 일본과 싸운다 하더니 결국 일본과 싸우는 게 아니라 국민당을 공격해 정권을 잡았다”며 “문재인 정권도 일본과 대립 관계를 통해 국가를 훼손하고 기업이 망하든 말든 내년 총선을 이용해 정권을 유지할 생각만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문 대통령이 전남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순신 장군을 입에 올려, 12척의 배로 나라를 지켰다고 했는데 국민들은 무슨 생각을 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주말에 댓글을 거의 다 읽었는데, 문재인 정권은 임진왜란 때 무능하고 비겁해 나라와 백성을 생각하지 않았던 선조와 그 측근으로 스스로 나라와 외교를 무너뜨리고 이제 와서 어찌 이순신 이름을 올리냐”고 비판했다.



또 그는 “댓글 중에 ‘어찌보면 문 대통령이 낫다더라..세월호 한 척 가지고 이긴’이라고 있었다”면서 “외교적 해결을 다 망치신 분이, 아베 총리가 (대통령 취임)1년 기념 케익을 주니 단것은 못 먹는다고 한 분, 아베 면전에 동맹이 아니라고 하신 분, 마치 일본 잘못처럼 이야기하는데, 문재인 대통령 머릿속에 진정으로 일본과 해결하겠다는 생각이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이 '세월호 한 척' 댓글을 읽자, 일부 당 지도부는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이 '세월호'를 언급하자 부적절한 비유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정 최고위원은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을 향해서도 "유시민씨는 국민이 힘들어도 오직 내년 총선에서 이기는 것 말고는 생각이 없으신 분"이라며 "한국당이 조금이라도 문 대통령이나 정권을 비판하면 '아베 편든다'며 토착왜구당이라고 하면서 온갖 욕설과 함께 (국민에게) '한국당을 심판하라'고 한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싼 배설물은 문 대통령이 치우시는 게 맞고 아베가 싼 배설물은 아베가 치워야 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게 제가 내린 정답"이라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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