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정수 기자 ]
효성은 ‘직원의 행복이 회사 성과의 밑거름’이란 경영 철학이 4차 산업혁명이 주도하는 조직 문화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 업무 효율을 향상시키고 그 결실이 다시 직원 개인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효성은 지정휴무일을 사전 공지하고 리프레시 휴가제를 운영해 장기 휴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지정휴무일제는 휴일과 연휴 사이에 끼어있는 근무일을 회사 휴무일로 지정해 장기 휴가를 즐길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연말에 이듬해의 징검다리 휴일을 미리 지정해 공지한다. 올해는 설과 추석 기간, 공휴일을 포함해 총 5일을 공식 휴무일로 사전 지정했다.
연차휴가를 붙여서 사용하는 리프레시 휴가 사용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여름휴가와 별도로 연휴와 개인 연차를 조합해 장기 휴가를 가도록 한 것이다. 회사는 지정휴무제와 연계해 최장 11일까지 휴가를 가도록 장기 휴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회사가 제시한 휴가 기간이 아니더라도 직원이 별도로 희망하는 기간이 있으면 그 기간에 리프레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임직원의 육아 부담을 덜고 일과 가정의 균형 있는 삶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 마포 본사를 비롯해 창원공장, 울산공장 등 세 곳에 ‘효성어린이집’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 전문기관을 통해 환경유해 요소 검출 검사를 하고 공사 자재에 대한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는 등 최적의 보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전문 위탁업체의 우수한 교사들이 질 높은 보육을 제공해 직원이 자녀 보육에 대한 부담을 덜고 회사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저녁까지 운영해 갑자기 퇴근이 늦어지더라도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데다 가까운 곳에 있어 아이 상태에 빨리 대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여성직원 비율이 높은 정보기술(IT) 전문 계열사 효성ITX는 일과 가정을 균형 있게 꾸려갈 수 있도록 다양한 근무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개인의 근무 가능시간 및 여건에 따라 346시간 단위로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시간제 일자리’ 등이 대표적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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