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대기로 정차하는 블랙박스 차량. 이내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고 천천히 전방 주행을 시작하는 순간, 블랙박스 차량 앞에서 주행 중이던 오토바이는 어쩐 일인지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강아지를 치고 만다. 강아지는 고통스러운 듯 뱅글뱅글 돌며 몸부림치고 오토바이는 주행을 이어간다.
지난 11일 자동차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 올라온 “오토바이가 강아지를 치고 갔습니다. 오토바이 행동에 고의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는 제목의 글이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당 글을 게재한 블랙박스 차주 A 씨는 “세상에는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문을 열며 “강아지가 도로 위를 건너가려던 중 포터 차량 앞에서 주행 중이던 오토바이가 그대로 강아지를 향해 돌진했다”며 “강아지는 다가오던 오토바이를 피하려고 도망쳤지만 끝내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오토바이 밑에 깔리고 말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오토바이는 강아지를 들이받고 나서 그대로 전방 주행하며 달아났다. 해당 모습을 보며 오토바이 운전자 행동에 고의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토바이 번호판을 확인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뒤따라갔지만 이미 멀리 달아나는 바람에 끝내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하며 “일단 해당 사건에 대해 경찰서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A 씨가 올린 영상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오토바이 운전자 행동에 고의성이 있었다며 비난했다.
이들은 “오토바이의 주행 방향을 보면 고의가 맞는 것으로 보인다”, “보통 동물이 차도로 들어오면 피하거나 정지하려고 하지 일부러 동물 쪽으로 가는 사람은 없다”, “고의가 맞는 것 같다. 굳이 돌아서 주행할 필요가 없다”, “너무 충격적인 장면이다. 고통스러워하는 강아지가 불쌍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강아지가 차도로 뛰어들지 못하게 막아선다는 게 실수로 친 게 아닐까"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아차車] 코너는 블랙박스에 찍힌 다양한 운전자 또는 보행자들의 행태를 고발하는 코너입니다. 피해를 입었거나 고발하고픈 사연이 있다면 보내주세요. 그중 채택해 뉴스로 다루겠습니다. 사연을 보내실 곳은 jebo@hankyung.com입니다.
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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