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은 누구…공무원 출신 3선 의원, 가수이자 자영업자

입력 2019-07-16 17:35  


16일 사망 소식이 알려진 정두언 전 의원은 다재다능했던 인물이다. 방송인 겸 자영업자이자 전 공무원 겸 정치인이 그의 이력이다. 앨범을 4장이나 낸 아마추어 가수이기도 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서울 서대문구 을을 지역구로 제17대~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대 총선에서 낙선하면서 사실상 정계를 떠났다. 이후 시사 방송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면서 시사평론가의 길을 걸었다.

1957년 3월 6일 서울에서 태어난 정두언 전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을 앞두고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군생활을 마친 뒤 행정 사무관시보에 임용됐다. 정무제2장관실에 배속돼 당시 노태우 정무제2장관을 보좌한 것을 시작으로 20여 년 동안 정무장관실과 문화체육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 국무총리 비서실 등을 거쳤다. 1991년엔 미국 조지타운 대학으로 연수를 떠나 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국무총리 비서실로 옮긴 정두언 전 이원은 정무 비서관과 정보 비서관, 공보 비서관 등을 지내다 이회창 전 총재의 권유로 2000년 정계 입문을 결심했다. 하지만 서대문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

그러다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 후보자를 만나 캠프에 합류했다. 이명박 후보자가 서울시장으로 당선되면서 정두언 전 의원은 정무부시장이 됐다. 2004년엔 서대문구 을에서 제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여의도에 입성했다.

200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의 선대위 기획본부장과 전략기획 총괄팀장으로 활동했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당선자 보좌역을 맡았다.

2008년엔 18대 총선에 재선한 뒤 2010년 당시 한나라당 지도부에 입성, 최고위원이 됐다. 이때 여의도연구소장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2016년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엔 방송인으로 변신하고 서울 용강동에서 일식집을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가수로는 4집 앨범까지 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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