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직장인들이 1년도 안 돼 퇴사하는 비율이 30%가 넘는다고 한다. 아무리 좋은 직장이라도 2년이 지나면 신입 직원의 약 50%가 이직한다는 뉴스도 봤다. 그렇게 어렵게 들어간 직장을 그만두는 이유는 뭘까?
신입 직원들에게 직장 생활에서 가장 힘든 게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인간관계’라고 답했다고 한다. 업무의 어려움 때문이 아니라 인간관계가 힘들어 그만둔다는 얘기다. 개개인의 삶과 가치를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이제 막 직장 생활을 시작하다 보니 인간관계라는 현실의 벽이 더 높아 보이기 마련이다.
직장에서 좋은 인간관계를 맺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필자는 세 가지 방법을 추천한다. 첫째, 회사 행사에 가급적 참여하라는 것이다. 회식, 등산모임, 송년회 등 각종 사내 행사를 개인적인 일보다 앞세울 것을 권한다. 여러 회사 행사에 다니다 보면 동료 직원들과 안면을 틀 기회가 많아진다. 다른 부서의 선배 직원들과 좋은 의미의 수직적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최고경영자부터 갓 입사한 직원까지 모두 참석하는 행사에는 반드시 참여하도록 해보자.
둘째, 직원들의 경·조사에 가급적 동참하는 것이다. 특히 장례식은 가능하면 참석해 아픔을 같이해줄 필요가 있다. 결혼식 등 동료 직원들의 좋은 일에도 참석해 축하해주는 것이 인간관계에 많은 도움이 된다.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와 손을 잡아주는 동료는 기억에서 쉽게 잊히지 않는다. 그 먼 길을 오가는 시간을 동료의 삶과 가정에 비춰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마지막은 회사 내 동아리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다. 회사에는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동호회가 많다. 세종대에도 교수와 직원들의 동호회가 30개 이상 된다. 합창단, 오케스트라단, 그림동호회, 요가반, 야구단 등 분야도 다양하다. 입사 전 동아리 활동을 경험했다면 회사 내에 있는 같은 동아리를 하는 것도 좋다.
이처럼 회사행사 참여, 경조사 동참 그리고 동아리 활동 등을 적극 한다면 회사 업무를 원활하게 하는 기초를 닦을 수 있다. 인간관계를 잘하는 방법이 여럿 있겠지만 위에서 예로 든 세 가지 방법이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전통적 인간관계를 다시 강조하는 것은 시대가 변해도 역시 일의 주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정말 어렵게 들어간 직장에서 인간관계를 잘 맺고 적응해 본인은 물론 기업과 한국 사회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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