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지키려는 여자와 새바람을 몰고 오는 남자, 술 빚는 향기처럼 때론 달콤하게 때론 쌉쌀하게 독자들을 매료시킬 아주 특별한 스토리가 온다.
남과 북이 협력해서 세계적인 전통주 축제를 벌인다는 색다른 스토리로 인터넷 연재 당시, 큰 화제를 모았던 박수진 작가의 ‘술의 향기’가 종이책으로 출간됐다.
네이버 시리즈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던 이 작품은 엘리트 코스만을 걸어온 대한민국 상위 1프로 뇌섹남 농림부 김호 사무관이 충남 서천의 한산 소곡주 계승자인 최명지 대표의 제자로 들어가며 겪게 되는 갖가지 상황들을 작가 특유의 섬세한 필력으로 그려 낸 작품이다.
행정 고시에 갓 패스한 시크한 도시남, 김호. 그는 지역 축제를 기획하라는 미션을 받고 소곡주를 만드는 시골 양조장으로 내려가지만 그는 곧 난관에 봉착한다. 충청남도 무형문화재인 최노인은 김호 사무관이 양조장의 일꾼으로 직접 들어와 술 빚는 것을 제대로 배우기 전에는 어떤 협조도 할 수 없다고 선언을 한다. 섬세하고 예민한 서울 남자 김호는 어쩔 수 없이 술 빚는 일을 처음부터 배우겠다는 약속을 하지만 최노인의 손녀 최명지는 서울 남자 김호에게 굳게 마음을 닫은 채 경계의 눈빛을 보낸다. 사랑에 서툰 두 남녀는 ‘전통주 축제 공동 기획’ 이라는 미명하에 함께 하는 시간을 점차 늘려가며 조금씩 가까워 진다. 알 듯 말 듯 한 감정선을 오가던 두 남녀 사이에 나타난 훼방꾼 심태윤은 집요하게 김호의 신경을 자극하며 명지의 곁을 맴돈다.
옥토버페스트를 보러 독일행 비행기에 오르게 된 세 사람. 김호는 독일이라는 낯선 땅에서 명지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그림 같이 아름다운 충남 서천에서 펼쳐지는 힐링 로맨스라는 것도 이 소설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슈마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수진 작가는 지난 2월 제 3회 저스툰 웹소설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고백해 줘 상무님’의 출간을 앞두고 있는 인기 작가다.
알라딘, 예스24, 교보문고, 인터파크 등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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