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 상징' 정주영 회장 청운동 자택, 정의선 부회장이 물려받았다

입력 2019-07-19 15:44  

정주영 회장 청운동 자택, 정의선 부회장 소유로…
정몽구 회장, 정의선 부회장에 청운동 주택과 토지 증여
현대차그룹 "구체적 활용방안은 정해지지 않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할아버지인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살던 서울 종로구 청운동 주택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1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3월 14일 정의선 수석부회장에게 청운동 주택과 토지를 증여했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몽구 회장은 2001년 청운동 집을 상속받았다. 그로부터 18년 만이다.

청운동 주택은 정 명예회장이 줄곧 살면서 현대그룹을 일궈낸 곳이다. 매일 새벽 주변에 사는 가족들을 이곳으로 불러 함께 아침을 먹고, 현대그룹 사옥으로 함께 출근한 것으로 유명하다.

1962년 7월에 지어진 청운동 주택은 건물 면적이 지상 1층 169.95m², 2층 147.54m²규모로, 공시지가 기준 약 33억 원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몽구 회장 부자는 모두 한남동에 터를 잡았고, 청운동 주택은 관리인이 지키는 빈집이다.

재계에서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현대그룹의 역사적 의미가 있는 청운동 자택을 물려받게 되면서 그가 가문을 이어받는 인물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청운동 주택 소유권 이전이 완료되고 며칠 후인 3월 22일 열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청운동 집 소유권이 이전된 것일 뿐, 구체적인 활용방안이 정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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