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배우 송중기씨를 모델로 써서 인기를 끈 일명 ‘송중기 마스크팩’(7DAYS 마스크팩)을 대량으로 위조해 유통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해당 위조 마스크팩은 다른 회사에서 쓰다 남은 원료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허청 산업재산 특별사법경찰은 상표법 위반 혐의로 A(53)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압수된 위조 마스크팩만 607만여개로, 정품가액으로 따지면 200억원 상당이다.
위조 마스크팩은 정품과 상품 형태와 포장·상표 등 외관은 동일하지만 품질은 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생산원가를 줄이기 위해 정품과 달리 화산재 등 성분을 첨가하지 않았고, 몇몇 필수성분도 거의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다른 회사에서 쓰다 남은 원료를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특허청 관계자는 “성분 확인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위조 마스크팩은 한류 화장품의 국제적 신뢰도와 이미지를 훼손하고, 소비자 안전과 건강에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위조상품 유통행위를 엄정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짜 송중기 마스크팩 보도 이후에도 온라인 상에서는 버젓이 판매가 계속되고 있었으나 19일 오후 결국 판매가 중단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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