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분담금을 현금이 아닌 현물로 내는 방안도 제안했다.
20일 일간 콤파스와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위란토 인도네시아 정치법률안보조정장관은 "인프라와 인력개발에 예산지출을 우선시하다 보니 (한국에) 분담금을 지불할 예산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축소를 원한다"며 "다음 단계에서는 현금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분담금을 내는 방안을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위란토 장관은 지난해 양국 대통령의 합의로 차세대 전투기 사업 분담금 재협상이 진행 중이며 자신이 인도네시아 측 대표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도네시아가 분담금을 줄이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양국의 우호 관계를 생각하고 기술이전의 기회도 놓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2015년부터 8조7000억원의 사업비를 공동 부담해 2026년까지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양산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사업비의 20%인 1조7000억 원을 투자하고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은 뒤 차세대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생산할 계획이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경제 사정이 어렵다며 2017년 하반기 분담금부터 지급을 미루더니 현재까지 2018년 분담금 1987억원과 2019년 상반기 분담금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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