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기준금리 인하, 부동산 시장에 영향 미칠까?

입력 2019-07-22 17:20  

- 한국은행 3년만에 기준금리 0.25%인하 … 경기부양위한 극약처방
- 시중금리에도 영향 … 대출 이율 낮아져 금융비용↓, 친 수요자 시장 형성될 듯
- 합리적인 내 집 마련 위해 주목할 만한 지역은?



한국은행이 지난 1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연 1.75%인 기준금리를 0.25% 낮춘 1.5%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2016년 6월 이후 3년 1개월만의 인하로 3년동안 금리 인상을 이어왔던 흐름을 바꾼 것이다.

이번 금리인하는 각종 경제지표에서 드러난 경기 부진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판단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처방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 일본의 수출규제로 앞으로의 전망마저 긍정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 한국은행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평가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서 함께 연동되어 움직이는 시중금리에도 큰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소비자들이 가장 크게 반응하는 것은 역시 대출금리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자연스럽게 은행의 시중금리도 인하되기 때문이다.

수요자들 입장에서는 낮은 이자로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출이 필요한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된 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조심스럽게 친 수요자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금리가 내려가면서 예·적금의 이자수익에 대한 매력은 떨어질 전망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기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증시마저 불확실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릴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의 권일 팀장은 “이번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선제적인 조치로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주택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수요자 입장에서는 낮은 대출금리로 대출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대출규제를 피할 수 있다면 적은 금융비용이 발생하는 지금이 내 집 마련을 고려해 볼만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 부담을 덜 수 있는 주요분양단지를 모아 정리했다. 이들 단지는 대출규제에서 자유로워 이번 금리인하의 수혜지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계룡건설은 평택 고덕신도시에서 ‘고덕 리슈빌 파크뷰’ 아파트를 선보인다. 지하 1층~ 지상 20층, 11개 동, 총 730세대 규모로 100% 전용 84㎡의 단일 면적으로 공급된다. 입지면에서 고덕신도시 최고로 평가받는 곳이다. 규제지역이 아닌 평택시는 대출규제를 적용받지 않으면서도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하다. 1순위 자격을 갖춘 청약자라면 누구나 1순위로 청약이 가능한 것이다. 또한 공공택지에서 공급에 나서는 만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SK건설은 대전광역시 동구에서 ‘신흥 SK VIEW’를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39~84㎡, 지하 3층~지상 33층, 12개동, 총 1,588세대로 이 중 1,096세대가 일반분양된다. 대전은 최근 가장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지역이지만 별도의 규제가 없어 대출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장점이 있다.

대림산업은 김포 마송택지개발지구에서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66~84㎡, 총 574세대가 분양된다. 김포의 마지막 택지지구로 쾌적한 주거환경에도 규제는 적용 받지 않는 곳이다. 인근으로 초중고가 모두 모여 있는 만큼 학세권 아파트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한경부동산 hk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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