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옥 충남경제진흥원장
360도 기업지원 체계 구축 등
조직·업무개선 효과 나타나
[ 강태우 기자 ]
충남경제진흥원(원장 오광옥)의 고객 만족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개원 20주년을 맞아 고객감동, 업무개선, 360도 기업지원 체계 구축 등 대대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한 결과다.
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민원인 235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서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답변이 96.5%로 집계됐다. 전년 90.8%에 비해 5.7%포인트 상승했다. 오광옥 원장은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문성과 인간애, 도전정신을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직원들이 각종 사업 추진 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전문성과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조직을 바탕으로 기업성장을 위한 지원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취임한 오 원장은 직원들과 만남의 시간을 마련해 소통하고 있다. 5월에는 직원들과 천안 북면의 젖소농장을 찾아 치즈를 만들며 소상공인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미래 비전을 함께 키우자는 의미로 직원들과 과실수를 심고, 매달 우수직원을 선정, 시상하고 있다. 업무혁신을 위해 기존 8~10명으로 구성된 팀을 3~5명의 소팀제로 바꾸고 지원사업 대응 매뉴얼을 마련했다. 오 원장은 “4개 팀을 10개 팀으로 늘려 팀장과 팀원 간 업무능력을 높이고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했다”며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올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들면 그 혜택은 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부터는 학습조직을 만들어 직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4~5명이 동아리를 구성해 연구논문, 인터넷, 신문기사, 전공서적을 공부하며 전문지식을 쌓고 업무와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 40명의 직원 전원이 참여한다. 진흥원은 동영상 콘텐츠 개발, 언론홍보, 공모사업 연구, 정책개발, 마케팅 등의 학습조직에 연구비와 서적구입비를 지원한다.
전국 경제기관에서는 처음으로 기업 지원을 위한 360도 지원체계를 만든 것도 오 원장이다. 기업이 지원받을 수 있는지 평가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이 필요한 모든 민원을 해결해 주는 전방위 지원 시스템이다. 시스템 도입 후 기업들의 지원 혜택이 많아지고 있다는 게 진흥원의 설명이다. 오 원장은 “아산의 한 금형기업의 경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정책자금을 안내해 1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특허출원을 통한 혁신자금 지원방법도 안내했다”며 “여기에 홍보물 제작비까지 지원해 해당 기업이 12억원이 넘는 지원금을 받았다”고 말했다.
진흥원은 근로자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조성을 위한 특색사업도 한다. 진흥원은 지난달 16개 아산 도고교육연수원에서 지역기업에 채용된 신입사원 40명을 대상으로 통합워크숍을 했다. 사원들은 조직적응, 비전설계, 직업의식 교육 외에 홍보영상을 직접 제작하거나 스토리텔링을 통한 영화제를 여는 등 참여 중심의 프로그램을 통해 애사심을 높였다. 진흥원은 내년에는 예산을 대폭 늘려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워크숍을 진행하기로 했다.
나들가게는 쇼핑환경 지원 외에 점주들의 역량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해 성과를 올렸다. 지역 농산물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농사랑 쇼핑몰 홍보도 활성화하고 있다. 오 원장은 “경영진단, 세무 컨설팅 등 소상공인들이 경영에 필요한 교육을 진행한 결과 천안 점포의 경우 연평균 매출이 15.4%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기업인, 소상공인, 농민을 위한 전방위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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