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옷 어디갔지?"…백화점은 벌써 가을 준비

신세계百 여성복 '일라일' 완판


[ 안효주 기자 ] 무더위에 유통 패션업체들이 가을·겨울 신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일부 품목은 인기를 끌며 조기에 품절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0일 출시한 자체상표(PB) 브랜드 ‘일라일’의 올해 가을·겨울 신상품 첫 물량이 출시 열흘 만에 모두 판매됐다고 23일 밝혔다. 작년 이맘때 일라일 매출은 봄·여름 세일 품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는 가을·겨울 신상품을 앞세워 같은 기간 판매가 50％ 이상 늘었다고 신세계는 밝혔다.

가을·겨울 제품 인기는 지난해 여름보다 다소 낮은 기온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21.3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22.2도)보다 0.9도가량 낮았다. 이달 들어서도 평균 기온이 지난해보다 0.6도 낮은 25.1도를 나타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30일 이상 지속된 지난해 여름에 비해 올해는 선선한 여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9월 주력 상품이던 반팔 니트, 니트 스커트 등이 때이른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일라일은 예정돼 있던 가을·겨울 물량을 계획보다 30％가량 늘릴 예정이다. 니트 드레스, 스커트 등 품목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패션 전문기업 LF의 온라인 쇼핑몰 LF몰은 일찌감치 추동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LF몰은 다음달 5일까지 남성복 브랜드의 가을·겨울 신상품을 미리 공개하고 할인 판매를 한다.

‘헤지스’의 퀼팅 구스다운 점퍼·조끼, ‘닥스’의 캐주얼 점퍼, ‘마에스트로’의 블루종 점퍼, ‘질스튜어트뉴욕 남성’의 로로피아나 원단 폭스퍼구스 다운 등을 미리 선보인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