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경북 미래 먹거리로 뜬다

입력 2019-07-24 06:00   수정 2019-07-24 08:44

구미에 양극재 생산공장, 포항에 리사이클링 특구

LG화학, 구미産團에 공장 신설
에코프로, 2022년까지 1조 투자



[ 오경묵 기자 ]
경상북도에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투자 확대와 연구시험인증기관이 집중되면서 2차전지산업이 경북의 미래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불리는 2차전지산업은 구미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전자산업 위축으로 위기에 빠진 경북 경제에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3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LG화학은 구미국가5산업단지 내 6만㎡ 부지에 연간 6만여t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을 신설하는 구미형 일자리 투자협약식을 25일 연다.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지난달 7일 LG화학에 구미형 일자리 투자유치 제안서를 제출하고 LG화학과 구체적인 투자 및 지원 규모 등에 대해 협의해왔다.

경상북도는 포항시에 약 55만㎡ 규모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는 전기차의 폐 2차전지를 수거해 2차전지의 핵심 고가 소재인 리튬과 코발트 등을 회수해 환경을 살리고 소재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추진해온 사업이다.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 대·중소기업 등 20여 개 기업이 투자할 것으로 경상북도는 예상하고 있다.

앞서 도레이 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 한국유한회사(도레이 BSF코리아)는 지난해 7월 구미공장에서 리튬이온 2차전지용 배터리 세퍼레이터필름 신규 라인 준공식을 열었다. 또 충북 오창산업단지의 에코프로는 지난해 4월 경상북도, 포항시와 협약을 맺고 2차전지 소재 분야에 2022년까지 포항 영일만4산업단지(17만2000㎡)와 1산업단지(14만1000㎡)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경상북도는 포항시의 방사광가속기연구소, 경산시의 무선전력전송기술센터 등 연구시험인증 기관을 활용해 2차전지산업을 경북의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경산시에는 전기차와 전자제품의 무선충전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무선전력전송기술센터가 지난해 준공돼 자동차와 전지분야 기업의 무선충전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 센터는 무선전력전송 국제표준단체인 WPC로부터 세계 최초의 시장감시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국제규격 인증시험기관으로 잇따라 지정됐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포항 영천 경산 구미 김천 지역을 2차전지산업 5대 거점으로 육성해 경북을 2차전지산업 국가산업클러스터로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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