週52시간제 '기저효과'…에스원, 2분기 실적반등 예고

입력 2019-07-24 17:39   수정 2019-07-25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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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등 무인점포 증가로
보안시스템 수요 늘어날 것"

영업이익 18.4% 증가 예상



[ 양병훈 기자 ] 에스원은 주52시간제 시행을 앞둔 작년 2분기에 큰 실적 타격을 받은 대표적 상장사 중 하나다. 인력을 대폭 충원하면서 작년 2분기 인건비가 급증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율이 11.3%에 달했다. 올 2분기엔 영업이익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기저효과를 봤을 것이란 추정이 증권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에스원은 9만7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5월 9일 9만3000원을 ‘바닥’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에스원은 이날까지 5.26% 올랐다. 최근 주가 상승의 핵심 요인으론 2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스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5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에스원 인력은 2017년 말 6147명에서 작년 상반기 말 6436명으로 4.7% 증가했다. 이후 인력 충원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올 1분기 말 기준 인력은 작년 상반기 말보다 1.8% 늘어나는 데 그친 6750명을 나타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인건비 증가로 인한 악영향이 사라질 것”이라며 “2분기 이후로는 분기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에스원의 보안설비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점도 호재다. 한 전문가는 “에스원의 시스템 보안 서비스 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 2분기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날 전망”이라며 “올해부터 본격화한 차세대 통합 출입관리 솔루션(CLES) 판매도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중공업 등 관계사 위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업계 등을 중심으로 무인 점포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관련 보안시스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원은 지난 4월까지 CU와 무인 점포 10개를 시범 운영했다. CU는 연말까지 무인 점포를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양 연구원은 “무인 주차 시스템, 무인 터널안전 시스템 등을 채택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된 보안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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