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동인의 '면접 ABC 코칭'] 면접 답변의 원칙은 자·간·자

입력 2019-07-24 17:54   수정 2019-07-25 02:56

면접 때 질문을 받자마자 즉각 답변하는 지원자들이 있다. 용수철식 답변이다. 너무 기계적으로 비치고, 외워서 대답한다는 인상을 준다. 이런 지원자들은 말하다가 논리가 엉키기 쉽다. 질문을 받으면 2~3초 정도 잠깐 생각하고 답하는 것이 좋다. 차분해 보인다.

실제 면접에서는 답변 시간이 짧은 만큼 메시지 전달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선 하고 싶은 얘기를 먼저 하는 게 좋다. 이른바 두괄식 답변이다. 핵심 주장이나 입장, 결론 등을 먼저 언급하고 그런 결론에 이르게 된 이유를 하나씩 구체적으로 풀어가는 형태의 화법이다. 예를 들어 면접위원이 자기소개를 해달라고 하면 “저는 OOO한 사람입니다”라고 먼저 말하고,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하나하나 설명하는 식이다. 일반적인 질문도 “그 점에 대해 저는 OOO게 생각합니다”라고 결론부터 치고 나가는 식이다.

답변 자세의 세 가지 원칙은 ‘자연스럽게, 간결 명료하게, 자신감 있게’다. ‘자-간-자’로 기억하면 된다. 아무리 우수한 내용의 답변이라도 자연스럽지 않거나, 자신감 없게 말하면 왠지 신뢰가 떨어져 보인다. 문장이 늘어져도 높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자-간-자’가 쉬울 것 같지만, 실제 면접현장에서는 긴장하거나 성격상의 이유로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래서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특히 성격이 내성적이거나 소극적이라고 스스로 판단하는 사람들은 평소 대화를 할 때도 반드시 ‘자-간-자’를 의식하면서 하면 좋다.

지난 칼럼에서 면접 질문은 어느 정도 예상된다고 했다. 핵심 질문이 이미 파악된 만큼 답변도 그에 맞춰 준비하면 된다. 인재 선발의 4개 관점(직무적합성, 조직적합성, 인성, 가치관)별로 1~2개씩의 답변을 미리 만들어 놓는 게 필요하다. 각 관점에 맞게 자신의 과거 경험 사례를 상세하게 정리해 놓으면 웬만한 면접 질문에는 모두 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기업의 평가 기준은 팀워크이고, B기업은 대인관계, C기업은 고객지향을 강조한다면 이 세 개는 모두 사람들의 관계 측면 능력(조직적합성)을 파악하려는 것이다. 실제로 팀워크, 배려심, 고객지향 등에서 모범적인 행동의 특성은 대체로 비슷하다. 따라서 한 가지 내용만 제대로 준비하면 질문에 맞게 유연하게 적용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육동인 < 바른채용진흥원장·직업학 박사 >

※본 내용은 유튜브 채널 ‘육동인의 굿잡(면접의 정석)’에서 더욱 자세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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