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일의 원자재포커스] 희토류 탐구(16) 원자력 발전의 핵심 소재로 쓰이는 하프늄(Hf)

입력 2019-07-25 13:03   수정 2019-07-25 13:12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하프늄(Hf·원자번호 72)은 희토류 원소 중에서는 매우 드물게 글로벌 생산량을 중국에 전혀 의존하지 않고 있다. 현재 미국과 프랑스가 하프늄의 연간 생산량을 각각 절반씩 양분하고 있다. 두 나라 외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도 소량을 생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프늄은 희토류 중 존재량이 꽤 많은 축에 속한다. 지각에서의 존재비는 약 3ppm(1ppm=0.0001%)이다. 대부분 희토류 원소가 중국에 많이 매장돼 있는 모자나이트, 희토류광 등의 광석에서 분리되는 것과 달리 하프늄은 호주, 남아공, 브라질 등에서 채굴되는 지르코늄(Zr) 광석에 소량으로 들어 있다. 하프늄의 연간 생산량은 약 100t 수준이다.

하프늄 생산량의 60%는 원자력 산업에서 원자로 제어봉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하프늄이 중성자를 잘 흡수하는 성질을 나타내기 때문인데, 원자력 발전 시 우라늄 원자의 중성자 흡수를 도와 핵분열을 촉진시킨다.

중성자를 잘 흡수하여 제어봉 재료로 사용될 수 있는 원소로는 붕소(B), 카드뮴(Cd)과 다른 희토류 원소 등이 있으나, 하프늄은 가공이 쉬우면서 뜨거운 물에서도 부식이 잘 되지 않아 가압수형 원자로와 같은 가혹한 환경에서 작동하는 원자로에 적합한 소재로 이름이 나 있다. 하프늄은 핵 잠수함의 원자력 엔진에도 사용된다.

하프늄 생산량의 30%는 항공기와 가스터빈 블레이드 등에 쓰이는 합금을 만드는데 활용된다. 나머지 10%는 플라스마 절단 장비 전극 등 여러 용도로 쓰이고 있다. 외에도 산화하프늄은 반도체 칩의 절연체로 사용되며, DVD 리더용 청색 레이저와 광학 코팅에도 활용되고 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