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25일(16: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포장재 제조업체인 동원시스템즈 회사채에 모집액의 8배가 넘는 투자수요가 몰렸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원시스템즈가 8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70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5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3년물에 4600억원, 300억원을 모집한 5년물에 2400억원이 들어왔다. 한국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회사의 탄탄한 수익구조를 눈여겨본 기관들이 적극적인 매수의사를 보였다. 동원시스템즈는 2014년 국내 1위 유리병 제조업체인 테크팩솔루션을 인수한 이후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포장제품 다각화와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해 2014년 7546억원이었던 매출을 지난해 1조263억원으로 늘렸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66억원에서 787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에도 매출 2462억원, 영업이익 217억원을 거뒀다.
동원시스템즈는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16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 조달비용도 기대 이상으로 절감할 전망이다. 3년물과 5년물 모두 희망했던 수준보다 0.3%포인트 이상 낮은 연 1.6%, 2.0% 수준의 금리로 발행하는 것이 유력하다. 현재 나이스신용평가는 ‘A+’, 한국신용평가는 ‘A’로 동원시스템즈의 신용등급을 매기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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