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김태호 PD "'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자주 하던 말"

입력 2019-07-25 17:23  

김태호 PD, 유재석과 '놀면 뭐하니' 론칭
김태호 PD "유재석만 '놀면 뭐하니' 고정"
유재석으로 시작해 커지는 판 예고






'놀면 뭐하니'의 탄생엔 유재석이 있었다.

김태호 PD는 25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MBC '놀면 뭐하니?' 기자간담회에서 "'놀면 뭐하니'라는 제목은 유재석 씨가 평소에 많이 했던 말"이라며 "유재석 씨도 깨닫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알게 된 것 같다"면서 프로그램 속 유재석의 입지를 전했다.,

'놀면 뭐하니'는 김태호 PD와 유재석이 MBC 간판 예능 '무한도전' 폐지 이후 1년 4개월 만에 의기투합해 내놓은 프로그램이다. 평소 스케줄 없는 날 "놀면 뭐하니?"라고 말하던 유재석에게 김태호 PD가 카메라를 맡기면서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를 통해 의외의 인물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낼 것으로 알려졌다.

'무한도전'을 통해 실험적인 시도로 10년 넘게 정상의 자리를 지켰던 김태호 PD와 유재석은 이번엔 유튜브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놀면 뭐하니'를 먼저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채널 개설 한 달 만에 '놀면 뭐하니' 채널은 구독자수가 30만 명에 육박할 만큼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김태호 PD는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만 고정이고 나머지 출연진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유동적으로 꾸려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한도전'의 멤버들 중 유재석과 다시 손을 잡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제가 택한 것이 아니라 유재석 씨가 저를 택해 주신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무한도전'은 출연자가 6명이었는데, 처음엔 편했는데 나중에 인원에 끼워 맞추는게 힘들었다"며 "유재석 씨와 어떤 색깔에 맞출까 고민했고, 아이템을 먼저 고민하고 거기에 맞춰 인원을 구성하면 또다른 폭발력이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유재석이라는 인물이 갖는 특별함에 대해서도 전했다.

김태호 PD는 "유재석 씨와는 예능이 어떻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큰 그림을 얘기하게 된다"며 "다음 단계로 뭘 해야 할지 함께 얘기를 나누고, 무엇이 새로운지, 무엇이 괜찮은지 항상 얘기하다보니 프로그램으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거 같다"면서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유재석과 김태호 PD의 재회로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와 기대감에 부담감도 털어 놓았다. 그 부담감 때문에 더욱 가벼운 마음으로 '놀면 뭐하니'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PD는 "유재석 씨와 같이 돌아온다는 표현이 부담됐다"고 고백하면서 "'무한도전'도 1년은 힘들었다. '놀면 뭐하니'도 초반엔 힘들 걸 예상하고 시작했다. 가볍게 진행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놀면 뭐하니'는 '무한도전' 시간대인 토요일 오후 6시 30분에 편성됐다. 지난 21일 프리뷰 방송을 선보였고, 오는 27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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