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의 길' 파주 구간 내달 10일 개방 "6·25 전쟁 흔적 찾기"

입력 2019-07-26 15:18   수정 2019-07-26 15:29

DMZ 평화의 길 3번째 개방
감시초소 자리 최초 공개



정부는 경기도 파주 지역 '디엠지(DMZ·비무장지대) 평화의 길'을 내달 10일부터 개방한다.

4월 27일 DMZ 평화의 길 고성 구간과 6월 1일 철원 구간을 개방한 데 이어 세 번째 개방이다. 지난해 9월 19일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철거한 파주지역 DMZ 내 감시초소(GP)가 있던 자리를 최초 공개한다.

남북은 DMZ를 실질적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해 DMZ 내 GP 11개를 시범적으로 철거하기로 했다. 이 중 1개는 보존하고 나머지 10개는 철거했다.

참가자 신청은 26일부터 받는다. 참가를 희망하는 국민은 행안부 DMZ 통합정보시스템 '디엠지기' 또는 한국관광공사 걷기여행 홈페이지 '두루누비'에서 방문 날짜를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최종 참가자는 추첨으로 선정된다. 결과는 홈페이지와 휴대전화 문자로 알릴 예정이다.

총 21㎞인 파주 구간은 임진각에서 출발해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철책선을 따라 1.3㎞ 걸어서 통일대교 입구까지 이동한다. 버스에 탑승해 도라전망대, 철거 GP까지 이동하는 경로다. 이 구간은 월·목요일을 제외한 주 5일간 1일 2회, 1회당 20명씩 운영한다.

파주 구간에서는 6.25전쟁 당시 흔적을 보여주는 시설과 기념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분단 상징으로 장단역에서 폭격을 받아 반세기 동안 그 자리에 방치돼 있던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가 임진각에 전시돼 있다. DMZ 평화의 길 통문에서 철거 GP로 이동하면 전쟁 당시 구 장단면사무소 피폭된 모습도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파주 구간 개방에 앞서 지형, 식생, 동·식물 전문가가 참여하는 지역 생태조사를 26~27일 이틀간 실시한다. 개방 이후에는 생태계 변화를 살피기 위해 무인 생태조사장비를 설치해 운영한다.

시범구간 개방 완료에 이어 DMZ 평화의 길 인천 강화~강원 고성 동서횡단구간 456㎞에 대한 노선조사를 올해 안에 마친다. 2022년까지 지역별 거점센터를 설치해 세계적 걷기여행길로 만들 계획이다.

참가자 신청은 이날부터 한국관광공사 걷기여행 홈페이지 ‘두루누비’, 행정안전부 디엠지(DMZ) 통합정보시스템 ‘디엠지기’를 통해 가능하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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