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야 "독도를 한국이 점유하고 있다고? 독도는 한국영토"

입력 2019-07-26 16:52  



BBC 로라 비커 기자가 23일 트위터에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 영토 침공에 대해 언급했다.

로라 비커 기자는 "러시아 비행기는 중국과 훈련 중인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이 점유하고 있지만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섬 위를 비행했다"면서 "이것은 이 지역에서의 복잡한 동맹 관계와 격렬한 불만 그리고 남한이 어떻게 고립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에 러시아 출신으로 2017년 한국으로 귀화한 벨랴코프 일리야가 단 댓글이 눈길을 끈다.



일리야는 "독도는 한국이 점유하고 있는 게 아니다. 독도는 한국영토다. 영국의 스코틀랜드처럼. 원한다면 UN의 공식지도에서 확인 가능하다"고 답했다.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바 있는 일리야는 2017년 한국으로 귀화하면서 ‘일리야 벨랴코프’에서 ‘벨랴코프 일리야’로 성과 이름의 순서가 바뀌었다. 그는 의료 통역관, 주한 러시아 대사관 홍보담당, 삼성 DMC연구소 외국인 채용담당관 등을 지내왔다.

지난 6·13지방선거 당시 “반가운 의무”라며 사전투표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23일 오전 중국 H-6 폭격기와 러시아 Tu-95 폭격기 및 A-50 조기경보통제기 등 군용기 5대가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러시아 A-50 1대는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두 차례에 걸쳐 7분간 침범했다고 밝혔다.

참모본부는 우리 공군이 F-15K와 KF-16 전투기를 출격 시켜 차단 기동을 펼침과 동시에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군용기 쪽으로 경고사격을 가했다.

한국 측은 러시아 군용기가 중국 군용기와의 연합 훈련 도중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명백히 침범한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러시아 측은 영공 침범이 없었으며 오히려 우리 전투기들이 비전문적인 행동, 공중 난동을 부렸다는 억지 주장을 폈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무단 침범한 것과 관련, "일본 영토에서의 이 같은 행위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생뚱맞은 태도를 보였다.

이에 국방부는 "일본 측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으며,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라고 일축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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