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왜요? 제가 안 했는데요"…현 남편 "내 아들 죽인 것 확신"

입력 2019-07-27 08:54  

'그것이 알고싶다' 고유정 사건 다뤄
고유정 현 남편 "고유정이 졸피뎀 먹인 듯, 내 아들 죽였다고 확신"
"졸피뎀 검출 막기위해 염색 하게 해"




'그것이 알고싶다'가 전 국민을 충격에 빠지게 한 고유정 사건을 다룬다.

27일 방송될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전 남편을 죽이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 사건이 담긴다.

제작진은 최근까지 고유정과 함께 살았던 현 남편을 그가 체포된 집에서 만났다.

고유정이 거주한 집에는 전 남편과 만나기 일주일 전 완도항에서 제주도행 배를 탈 때 입었던 옷, 가방, 집에서 사용하던 노트북, 범행 당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

고유정은 귀신을 쫓을 목적으로 팥과 소금을 가방에 넣어다니기도 했다고.

집 안에는 의붓아들이 사망할 당시 누워있던 침대와 혈흔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당초 경찰은 고유정 현 남편 A씨의 잠버릇 때문에 아들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시작했지만 사인이 '강한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나오면서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고유정은 의붓아들 살해에 대해 반박하고 있지만 A씨는 "고유정이 내 아들을 죽였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A씨는 아들 사망 전날 밤 고유정과 차를 마신 뒤 깊은 잠에 들었다며 자신에게도 졸피뎀을 먹인 것이 아닌지 의혹을 제기했다.

또 A씨는 "졸피뎀 등 약물 검출을 막기 위해 내게 염색을 권했던 게 아닌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당시엔 몰랐지만 고유정 전 남편 살인사건의 전말이 불거지고 있는 지금 모든 것이 고유정의 치밀한 계획 같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제작진은 잠복 중인 경찰이 고유정을 체포하는 모습이 찍힌 영상을 구했다.

체포 당시 고유정은 손에 붕대를 감고 쓰레기를 버리고 있었다.

경찰에게 고유정은 "왜요? 제가 다 안했는데..."라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MC 김상중은 "MC를 맡은 2008년 이래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룬 작품 중 가장 충격적"이라며 한동안 대기실을 떠나지 못했다.

엽기적인 범행 속에 감춰진 고유정의 진짜 모습은 27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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