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맥주, 2등도 뺏기나

입력 2019-07-28 17:18   수정 2019-07-29 02:37

日제품 불매운동 '직격탄'
칭따오에 밀리고 편의점서 5위로



[ 김보라 기자 ] 수입맥주 시장 1위를 지켜온 아사히맥주(사진)가 일본산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전체 판매량에서 중국 칭따오 맥주에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편의점 시장에서 5위까지 밀려났다.

28일 한국주류수입협회에 따르면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국내 수입맥주 판매량 1위는 칭따오였다. 약 4875만L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사히의 판매량은 전년보다 0.8% 줄어든 4871만L로 집계됐다.

이 기간 수입맥주 시장이 18.2% 성장한 점을 감안하면 아사히의 판매량 감소는 이례적인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아사히의 수입맥주 시장 점유율 역시 17.8%에서 15.0%로 2.8%포인트 줄었다.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아사히맥주 판매량은 급감하고 있다. 한 대형 편의점이 지난 25일까지 7월 한 달간 수입맥주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아사히맥주는 칭따오, 하이네켄, 1644블랑, 호가든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아사히뿐만 아니라 기린이치방, 삿포로, 에비스 등 일본 맥주의 판매 순위가 동반 하락했다. 대형마트에서도 이달 들어 24일까지 일본 맥주 판매량은 전월 대비 38.2% 감소했다.

수입맥주 시장을 이끌던 일본 맥주의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국산 맥주 브랜드는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하이트, 맥스 등의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 증가했다. 불매운동을 기회로 보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곳도 있다. 오비맥주는 대표 제품 카스와 발포주 필굿 등의 가격을 다음달 말까지 할인하기로 했다. 여름 성수기에 맥주 가격을 인하하는 것은 맥주업계에선 이례적인 일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