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존 티켓에 포함된 뷔페서비스에 비난 쏟아져
바닥에 앉은 채로 식사
로빈 장 "상암에서 지정한 업체" 해명
팀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전을 주최한 더페스타가 호날두 '노쇼' 논란에 이어 부실한 부페 운영으로 재차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K리그와 유벤투스 간 친선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출전이 예정돼 많은 축구 팬들이 몰려 들었다. 그러나 호날두는 90분 내내 벤치를 지켜 '노쇼'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주최사인 더페스타의 대표 로빈장은 "더페스타와 유벤투스 간에 체결된 계약서에는 호날두 선수가 최소 45분 이상 출전하는 것이 정확히 명시되어 있음을 확실히 말씀드린다"면서 "해당 내용과 관련해 유벤투스 측에 강력히 항의할 예정이며, 관련 내용을 지속적으로 알려드리겠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문제는 또 있었다. 더페스타가 운영한 뷔페의 대우가 가격에 비해 부실했다는 지적이 일어난 것. 더페스타 측은 프리미엄존S석과 프리미엄존A석에 뷔페서비스를 포함한 입장료를 받았다. 티켓 가격은 각각 40만 원과 35만 원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사진에는 현장을 찾은 팬들이 의자가 없는 테이블에 접시를 올리고 서서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바닥에 앉은 채로 음식을 섭취하고 있는 이들도 눈에 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더페스타 대표 로빈 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상암에서 뷔페를 하면 지정한 업체와 해야 한다. 내가 뷔페 업체를 정하거나 진행할 수 없다"라면서 "상암 뷔페는 A매치 때도 이번 뷔페와 똑같이 진행돼 왔다. 우리가 그런 업체를 불러서 그런 게 아니라는 점을 해명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은 또 다른 매체에 "정확한 것은 추후 확인을 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공단은 임대만 할 뿐"이라며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면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라고 반대 입장을 표명해 파장이 일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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