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마리 공연 취소 진실은?…홀리데이랜드 측 "앤마리 소속사 요청이었는데…" 억울

입력 2019-07-30 07:44  

홀리데이랜드 측 "공연 취소, 앤마리 매니지먼트 요구…각서 사실무근"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 측이 앤마리(Anne Marie) 공연 취소에 대해 공식 해명했다.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 주최사인 페이크버진 측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지난 28일 일부 공연 취소 및 기상 악화 등으로 마음 고생을 겪었을 관객께 진심으로 사과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페이크버진 설명에 따르면 오후 4시경 강풍이 동반되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프로덕션 측으로부터 안전 점검 실시를 권유받았다. 하지만 점검 시간이 예상보다 지연됐다고.

아티스트의 공연이 취소된 것에 대해 "바람이 특히 심한 홀리데이 스퀘어는 예정된 일정을 중단해야 했고 선셋 스테이지는 공연 재개가 가능하다는 사인을 받았다. 내부 논의 후 부득이하게 빈지노 측에 공연 취소를 전달했고, 홀리데이 스퀘어 공연 예정이었던 아미네를 선셋 스테이지 7시30분 무대로 저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앤마리, 다니엘 시저 등 공연에 대해서는 "이들의 매니지먼트 측에서 '안정상 이슈로 공연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문제 없다고 주장하는 프로덕션 측과 안전하지 않다는 아티스트 측 사이에서 판단을 내려야했다. 결국 앤 마리, 다니엘 시저 매니지먼트 결정에 따라 해당 무대를 취소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앤마리는 트위터를 통해 "공연 주최 측이 안전사고를 발생할 경우 책임질 것을 요구하며 각서에 서명하라고 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됐다.

앤마리는 “나는 공연을 취소하지 않았다”며 오후 11시 30분부터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내에서 자체적으로 무료 공연을 열고 이를 SNS에 생중계, 팬들을 감동케했다.

최근 호날두 노쇼와 가수 H.E.R.의 내한 취소로 인해 해외 아티스트들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앤마리의 이런 행보는 미담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주최측은 "앤마리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며 "아티스트 또한 이 내용을 인정, 현재는 해당 게시물을 내린 상태"라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타임테이블 및 현장 운영 상황에 관해 실시간 공지 못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앤마리는 영국의 가수로 '2002'라는 이름의 곡이 U.K차트에서 인기를 모으며 메이져 데뷔에 성공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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