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벚나무 고사시키는 '벚나무사향하늘소' 피해 주의

입력 2019-07-30 11:27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30일 가로수로 많이 식재된 왕벚나무에서 이달부터 벚나무사향하늘소(사진)의 성충 활동기와 산란기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피해가 확인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산림과학원의 현장 조사 결과 서울, 경기 고양, 여주, 충남 부여, 경북 안동 등 왕벚나무의 노령목이 많은 지역에서 피해가 확인되고 있으며 더 많은 지역에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벚나무사향하늘소는 벚나무를 포함한 장미과 수목, 감나무, 참나무류, 중국굴피나무, 사시나무 등 다양한 수종을 넘나들며 피해를 준다.

벚나무사향하늘소는 성충의 몸길이가 25~35mm정도로, 전체적으로 광택이 있는 검은색이나 앞가슴등판의 일부가 주황색을 띤다.

성충은 7월 초순에 발생해 8월 말까지 활동하며 7월 중에 줄기나 가지의 수피 틈에 1~6개의 알을 산란하고 10일 정도 후 유충이 부화한다.

유충은 수피 아래 형성층과 목질부를 가해하며 자라다가 2~3번의 월동을 거쳐 번데기가 된다.

벚나무사향하늘소에 의한 피해는 목질부에서 유충에 의한 다량의 목설(목분)이 배출되는 모습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배출된 목설은 줄기와 지재부에 쌓이게 되므로 수피에 소량의 목설과 수액이 붙어있는 복숭아유리나방 피해와는 확연하게 구분된다.

벚나무사향하늘소의 국내외 분포는 한국(제주도 제외)을 포함해 중국, 몽골, 베트남, 대만, 러시아 등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에 중국에서 일본으로 침입해 벚나무 등 장미과 수목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이에 일본에서는 지난해 1월부터 특정외래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벚나무사향하늘소 방제를 위해 등록된 살충제는 없는 실정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방제법 개발을 위해 벚나무사향하늘소의 피해 특성 및 생태 연구를 위한 사육 기술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친환경 방제법 개발을 위한 연구를 추진 중이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벚나무사향하늘소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7~8월은 특별히 더 주의가 필요하다”며 "임산업 농가 소득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예찰 강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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