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女오픈 디펜딩 챔프' 홀, 우승 트로피 도난 고백

입력 2019-07-31 13:13   수정 2019-07-31 13:33

14년 만에 영국에 브리티시오픈 트로피를 가져다 준 ‘디펜딩 챔피언’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우승 트로피를 도난 당했다고 털어놨다.

홀은 AIG여자브리티시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스 워번GC에서 열린 대회 기자회견에서 “2개월 전 런던 외곽의 치스웍 건물 주차장에서 차를 세웠는데 도둑이 유리를 깨고 트렁크에 실어놨던 트로피를 훔쳐갔다”고 말했다. 홀은 지난해 폰아농 펫람(태국)을 2타차로 꺾고 2004년 케렌 스터플스(잉글랜드) 이후 잉글랜드 선수로는 14년만에 정상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홀에 따르면 트로피는 상자 안에 담겨 있었고 도둑은 트렁크에 함께 있던 골프백은 놔두고 트로피만 가져갔다. 홀은 “자동차에 트로피를 둔 내 잘못”이라고 자책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홀이 잃어버린 우승 트로피는 모조품이다. 진품은 대회를 주관하는 로열앤에인션트골프클럽(R&A)는 진품을 세인트앤드루스 본부에 보관한다. 우승자에겐 똑같이 생긴 모조품이 주어진다. 하지만 모조품이라고 해서 값이 싼 것은 아니다. 보험회사는 모조품 트로피의 가치가 5천~7천달러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홀은 소장용 우승 트로피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한편 2015년 이후 4년만에 이 대회 우승을 노리는 ‘골프 여제’ 박인비(31)는 1일 시작하는 대회 1라운드에서 제시카 코다, 앤절라 스탠퍼드(이상 미국)와 함께 한 조로 묶였다. 2주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이자 올 시즌 4승째를 노리는 고진영(24)은 넬리 코다(미국), 스즈키 아이(일본)와 경기한다. 박성현(26)은 머리나 알렉스, 브리트니 올터마레이(이상 미국)와 경기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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