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판 스타벅스' 커피 재벌 숨진 채 발견…왜?

입력 2019-07-31 14:54  


'인도판 스타벅스'라 불리는 커피 재벌이 숨진 채 발견됐다.

31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인도 남부 카르나타주 망갈루루 인근 네트라파디강에서 '카페 커피 데이'의 창업자인 V.G. 싯다르타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싯다르타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이 지역을 대대적으로 수색했다.

싯다르타는 전날 오후 네트라파디강 인근의 한 다리에서 산책하고 오겠다며 운전사에게 말하고 자리를 뜬 뒤 돌아오지 않았다.

경찰은 싯다르타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싯다르타는 1996년 커피전문점 체인 카페 커피 데이를 세워 세계적인 규모로 키워낸 인물이다. 카페 커피 데이의 지점 수는 현재 인도 전역에 1750개에 달하며 말레이시아, 네팔, 이집트에도 지점을 뒀다. 아울러 그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커피 플랜테이션과 인도 최대 규모의 생커피콩 수출 업체도 갖고 있다. 그의 가문은 130년 넘게 인도 커피 산업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카페 커피 데이는 커피전문점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 몇 년간 성장세가 둔화했고 싯다르타는 세금과 채무 등으로 경영난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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