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성장 어려워져"
사회적가치硏 확장 이전
[ 김재후 기자 ] SK그룹이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 등과 손잡고 기업의 사회적 가치 측정에 대한 국제 표준을 제정한다. 기업 기부나 친환경 활동 등의 사회적 가치를 계량화해 측정하는 모델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SK그룹 산하 비영리연구재단인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은 지난 30일 사무실을 서울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 빌딩에서 한남동으로 이전하고 사회적 가치 측정의 국제 표준 마련 작업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SK그룹이 150억원을 출연해 지난해 4월 설립했다. 400여 명의 내외부 연구진을 보유하고 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SK그룹을 비롯해 독일 바스프, 노바티스, 보쉬 등 글로벌 기업 8개사와 함께 ‘사회적 가치측정 체계 개발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KPMG, 딜로이트, 언스트앤영(EY) 등 글로벌 4대 회계법인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과도 협업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기업이 경제적 가치만 추구해서는 지속 가능할 수 없다”며 “다양한 주체들이 논의하고 협의하면 사회적 가치 측정의 표준화 작업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사회적 가치 측정의 학문적 정립은 물론 글로벌 표준화를 위한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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