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 별세에 애도 물결 이어져 '영화 속 그 목소리' 50년간 활약한 성우

입력 2019-07-31 21:04  

박일(본명 조복형) 성우 향년 69세로 별세
한국성우협회 "박일, 지병 없어" 충격과 애도 표해
알파치노, 브로서넌 등 톱배우 목소리 연기




유명 성우 박일(본명 조복형)이 향년 69세로 갑작스레 숨을 거둔 가운데 관련 업계 등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31일 한국성우협회 등에 따르면 박일은 31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고인에게 특별한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인은 자연사라고만 전해졌다.

박일은 1967년 TBC 3기 공채 성우로 데뷔해 1970년부터는 MBC 성우극회 소속 4기로 활동해 왔다. '외화 더빙'을 하면 바로 연상될 정도로 많은 작품을 소화한 박일은 이름과 얼굴은 낯설지만 많은 활동으로 누구나 들어봤음직한 목소리의 소유자다.

특히 박일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알파치노, 피어스 브로서넌, 말론 브랜도 등 수많은 할리우드 톱배우들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또한, 미국드라마 'CSI' 속 길 그리섬 반장, 디즈니 인기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캐릭터 버즈의 목소리로도 익숙하게 느껴진다. 특히 최근에도 '토이스토리4' 더빙에 참여했으며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도 남긴 터라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업계 관계자들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애도를 표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그가 생전 속했던 MBC 성우극회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직접 빈소를 마련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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