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되는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이 부진에 빠진 삼성전자 IM(무선통신) 부문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갤노트10 출시에 따른 유통 주문 증가와 ASP(1대당 평균 판매 가격) 상승 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다.
1일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IM 부문 실적은 매출 26조원, 영업이익 1조6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면서 "올해 연간 실적은 최근 3년새 가장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3분기부터 갤노트10의 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큰 폭 개선될 것"이라 분석했다.
6.4인치(일반)와 6.8인치(프로) 2개 모델로 출시되는 갤노트10은 오는 23일 판매를 시작한다. 삼성 스마트폰 최초로 이어폰 단자가 제거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갤S10과 같은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물방울 모양)가 화면 중앙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6.8인치 모델에는 3D 센싱용 ToF(Time of Flight, 비행시간 거리측정) 모듈 카메라가 추가된 쿼드 카메라와 5G 모델이 채용된다. 이에 따라 가격은 전작 대비 10% 비싸진 120~140만원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노트10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가성비 좋은 고성능 제품을 연달아 내놓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 같은 노력은 결실을 맺고 있다. 삼성전자의 6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2850만대로 전년 대비 12% 증가하면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 IM 부문이 올 하반기를 시작으로 2020년부터 본격적인 회복세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갤노트10을 중심으로 한 플래그십 라인업 강화와 5G 스마트폰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며 "여기에 5G 네트워크 사업의 글로벌 매출이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이라 평가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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