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영 "'믹스나인'으로 상처 많고 힘들었다"
"이제는 디원스로 멋지게 나와 괜찮다"
그룹 디원스 멤버 우진영이 '믹스나인' 데뷔 무산의 아픔을 딛고 도약한다.
디원스는 최근 한경닷컴과 만나 첫 번째 미니앨범 '웨이크 업: 롤 더 월드(Wake up: Roll the World)'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디원스는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와 JTBC '믹스나인'에 출연했던 우진영이 속한 팀이다. 우진영은 독보적인 랩 실력과 스타성으로 '믹스나인'에서 최종 1위를 차지한 이력이 있다.
'믹스나인'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가 기획했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소속사 연습생들이 데뷔를 걸고 경쟁을 펼쳤다. 이를 통해 최종 멤버 9명이 확정됐으나 양 전 대표는 돌연 데뷔 약속을 무산시켜 논란이 됐다.
이는 최종 1위 자리에 올랐던 우진영에게 큰 충격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우진영의 소속사는 '믹스나인'의 제작사인 YG를 상대로 계약 불이행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기나긴 싸움 끝에 우진영 측은 '믹스나인' 제작진으로부터 사과를 받고 소송을 취하했다.
"'믹스나인'이 끝나고 상처도 많이 받고, 힘들기도 했다"고 말문을 연 우진영은 아픔을 잊기 위해 오히려 활발하게 활동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미니앨범도 내고, 그걸로 방송 활동도 했다. 또 디지털 싱글도 냈다. 그걸로도 콘텐츠 활동을 했다"면서 "그 뒤로 디원스 준비에 들어갔는데 그런 활동들이 있었기에 견딜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우진영은 "힘들다고 해서 그대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다. 뭐라도 열심히 하려는 상황과 마음가짐이 오히려 극복하는데 도움이 됐다. 활동을 하면서 팬분들을 뵙고, 같이 소통하고, 좋아하는 노래도 하다보니 마음 속의 상처는 나아지더라. 무엇보다 디원스가 멋있게 나오니까 지금은 정말 괜찮다"라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믹스나인'은 상처를 안긴 프로그램이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우진영은 출연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그 안에서 성장한 자신을 느꼈기 때문이다. 우진영은 "출연을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면서 "너무 많이 배웠고, 좋은 경험이었다. 특히 결과가 값지게 나와서 후회하지는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우진영은 최근 Mnet '쇼미더머니8'에도 얼굴을 비췄다. 벌써 세 번째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이었다. "한번 더 비슷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하겠냐"라는 물음에 우진영은 해맑게 웃으며 "또 나갈 수는 없을 것 같다"라고 즉답했다.
그는 "서바이벌은 이제 그만해도 될 것 같다. 디원스에 집중할 거다. 팀 활동을 통해 더 멋있게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디원스는 1일 첫 미니앨범 '웨이크 업: 롤 더 월드'를 발매한다. 타이틀곡은 '깨워(Wake up)'로 디원스의 강한 의지와 팬들을 향한 고마움이 담긴 노래다. 트랩 비트와 강렬한 브라스가 조화를 이룬 사운드 위에 잠들어 있던 나를 깨우고,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는 의미가 녹아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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