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희소성·직주 근접…여의도 오피스텔 '흥행 돌풍'

입력 2019-08-02 17:02   수정 2019-08-03 00:20

'브라이튼' 2만2000여명 몰려
청약자격·대출 규제 없어 인기



[ 민경진 기자 ] 849실을 공급하는 ‘브라이튼 여의도’(조감도) 오피스텔에 2만2000여 명이 청약했다. 127실로 구성된 전용면적 59㎡의 거주자우선에는 3797명이 몰리면서 최고 경쟁률인 151.88 대 1을 기록했다. 아파트가 아니라 오피스텔 청약에 이처럼 많은 인파가 몰린 건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신축 희소성과 직장·주거 근접 입지가 주목받은 데다 일반 아파트보다 청약 조건이 간편한 점을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의 흥행 비결로 꼽았다.

서울 여의도 옛 MBC 부지에 들어서는 브라이튼 여의도는 아파트(454가구)와 오피스텔(849실), 오피스 및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주상복합시설이다. 여의도 일대에 새 아파트가 공급되는 것은 2005년 여의도 자이 분양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오피스텔 역시 2000년대에 연평균 450여 실, 2010년 이후 약 9년에 걸쳐 600실 정도만 공급되는 데 그쳤다. 준공한 지 40년이 지난 여의도 일대 아파트들 틈에서 신축 주거 시설인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누렸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전용 59㎡는 3개 타입으로 공급된다. 모든 호실이 방 2개, 거실 1개, 화장실 2개 등으로 구성된다. 드레스룸까지 갖춰 소형 일반 아파트에 버금가는 평면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 오피스텔 입주민은 전용 피트니스센터, 라운지, 코인세탁실 등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전용 59㎡ 분양가는 6억8500만~8억5500만원 선으로 서울 인기 지역 아파트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주변에 비슷한 규모의 신축 주거시설이 없는 만큼 희소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여의도 일대 업무지구에 대한 접근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옛 MBC 부지 주변에는 증권사, 은행, 투자회사 등 근로자 소득이 비교적 높은 업체들이 몰려 있다. 일대 종사자의 주거 수요가 꾸준한 만큼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오피스텔 연 수익률은 5.01%다. 영등포구 전체(4.68%)보다 0.33%포인트 높다.

일반 공동주택에 비해 청약 조건도 간편했다.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없이 최고 500만원의 청약금만 내면 됐다. 가점이 낮거나 아예 없는 소비자도 오피스텔을 청약할 수 있었다. 대출 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이자 후불제를 적용해 일반 아파트보다 자금 부담이 덜한 점도 소비자를 끌어당겼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인기 주거지인 여의도에 다른 지역 아파트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부동산을 마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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