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를 앞두고 있는 '갤럭시노트10'이 그동안 다소 부진했던 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갤럭시노트10이 올해 약 970만대를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업체에 따르면 작년 출시된 갤럭시노트9은 출시된 해 960만대, 2017년 출시된 갤럭시노트8은 같은 해 1030만대가 팔렸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관계자는 "갤럭시노트8은 전작인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수요가 몰리면서 좋은 성적을 거둔 측면이 크다"며 "갤럭시노트10은 전작과 판매량 면에서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10은 예년과 달리 일반과 플러스 두 가지 모델로 나오고 해외 시장에서는 LTE와 5G로 나눠 나오는 등 모델이 다변화됐다. 하지만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점차 길어지면서 올해 프리미엄 시장 자체 수요가 감소세라는 점에서 판매량을 크게 늘리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5G가 본격 개화하는 내년이 돼야 다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5G 스마트폰 교체 수요는 2020년 기점으로 본격화함에 따라 대기수요가 존재할 것"이라며 "하반기 애플,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신모델이 출시되면 경쟁이 심화해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2분기 대비 약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5G 모델로만 출시된다는 점이 변수다. 5G 커버리지가 아직 부족한 상황에서 LTE 모델의 선택지가 아예 없어졌기 때문이다. 단말 가격도 올라 최고 사양의 경우 출고가가 150만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수량은 적지만 9월 출시되는 갤럭시 폴드로 노트 시리즈 팬층의 수요가 일부 이동할 수도 있다.
하지만 출시 초반 통신사들의 공시지원금·보조금 전쟁이 재연된다면 예상보다 판매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기존 노트 사용자들은 가격에 대한 심리적 허들이 높지 않고 충성도가 다른 단말에 비해 높아 전작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8월 7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10을 공개하고 23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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